초여름 더위 날린 상쾌한 음악, <리틀잭> 배우와의 만남
- 2017.06.20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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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저녁,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오는 7월 1일 개막하는 뮤지컬 <리틀잭> 배우들이 펼친 어쿠스틱 콘서트다. 더위가 한풀 꺾인 초저녁 한 시간 동안 펼쳐진 이번 콘서트는 뮤지컬 <리틀잭> 특유의 맑고 경쾌한 감성을 듬뿍 전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리틀잭>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다. 1967년 영국을 배경으로 ‘잭’과 ‘줄리’라는 두 남녀의 순수했던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배우와의 만남에는 초연에 출연했던 유승현, 랑연, 김히어라와 새롭게 합류한 김지철, 한서윤 등 다섯 명의 배우가 참여했다. 이들은 ‘나올래요’를 시작으로 ‘너에게로 가는 길’ ‘순간을 영원처럼’ ‘YOU’등 <리틀잭>의 넘버를 차례로 선보였다. 작곡자이자 음악감독인 다미로가 사회를 맡아 연습 과정의 소소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리틀잭>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다. 1967년 영국을 배경으로 ‘잭’과 ‘줄리’라는 두 남녀의 순수했던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배우와의 만남에는 초연에 출연했던 유승현, 랑연, 김히어라와 새롭게 합류한 김지철, 한서윤 등 다섯 명의 배우가 참여했다. 이들은 ‘나올래요’를 시작으로 ‘너에게로 가는 길’ ‘순간을 영원처럼’ ‘YOU’등 <리틀잭>의 넘버를 차례로 선보였다. 작곡자이자 음악감독인 다미로가 사회를 맡아 연습 과정의 소소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이날 배우들과 다미로 음악감독이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리틀잭>은 배우들에게 여러모로 쉽지 않은 작품이다. 단 두 명이 극을 이끌어야 하는 2인극이라 대사량도 많고, 게다가 직접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해야 하기 때문. 처음 악기를 배워는 배우들은 물론, 전에 악기를 다뤄본 배우들도 많은 연습을 거쳐야 했다고.
“악기를 치지 않던 사람이 한 달 반 만에 연습해서 무대에 올라갈 때 느끼는 압박감이 굉장히 커요”라는 다미로 음악감독은 “그래도 배우들이 해내는 것을 보니 역시 배우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교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했었다는 김히어라는 “교회에선 코드로만 반주를 하다 보니 연습이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제가 잘 못 쳤는지 음악감독님이 저한테 ‘닭발이니?’라고 하시더라고요”라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초연 때 집에서 밤마다 거울을 보며 피아노를 연습했다는 그녀는 막상 무대에선 자신이 연주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잘 보이지 않아 서운했던 기억도 털어놓았다.
“악기를 치지 않던 사람이 한 달 반 만에 연습해서 무대에 올라갈 때 느끼는 압박감이 굉장히 커요”라는 다미로 음악감독은 “그래도 배우들이 해내는 것을 보니 역시 배우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교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했었다는 김히어라는 “교회에선 코드로만 반주를 하다 보니 연습이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제가 잘 못 쳤는지 음악감독님이 저한테 ‘닭발이니?’라고 하시더라고요”라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초연 때 집에서 밤마다 거울을 보며 피아노를 연습했다는 그녀는 막상 무대에선 자신이 연주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잘 보이지 않아 서운했던 기억도 털어놓았다.
배우들은 이번 재연에 임하는 소감도 밝혔다. 랑연은 줄리라는 캐릭터에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줄리가 좋아하는 책과 시집을 읽으며 감성을 채우고 있다고 전했고, 초연 때 극 중 줄리의 나이에 비해 다소 성숙한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아 아쉬웠다는 김히어라는 “이번엔 좀 더 소녀답고 건강한 줄리를 연기하고 싶어요. 줄리와 잭의 사랑의 템포나 감성들을 좀 더 어리게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줄리 역으로 새로 합류한 한서윤은 김히어라와 달리 줄리가 성숙했을 때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다고. 그래서 차분해지려 노력하고 있다는 그녀는 “햇살 같고 따뜻한 줄리로 다시 태어나려고 해요”라며 웃음지었다.
유승현은 초연 때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강하되, 작품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작년에 공연 끝나고 아쉬웠던 것들을 수첩에 적어놨어요. 당시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표현해보려고 고민 중이에요”라며 “어쨌든 우리 작품의 모티브가 <소나기> 니까, 여러분이 공연을 보시면서 첫사랑을 떠올리실 수 있도록 잘 들려드리겠습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처음 리딩연습을 하자마자 작품의 감성에 푹 빠져 많이 울었다는 김지철은 그 첫 순간 느꼈던 감성들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잘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줄리 역으로 새로 합류한 한서윤은 김히어라와 달리 줄리가 성숙했을 때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다고. 그래서 차분해지려 노력하고 있다는 그녀는 “햇살 같고 따뜻한 줄리로 다시 태어나려고 해요”라며 웃음지었다.
유승현은 초연 때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강하되, 작품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작년에 공연 끝나고 아쉬웠던 것들을 수첩에 적어놨어요. 당시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표현해보려고 고민 중이에요”라며 “어쨌든 우리 작품의 모티브가 <소나기> 니까, 여러분이 공연을 보시면서 첫사랑을 떠올리실 수 있도록 잘 들려드리겠습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처음 리딩연습을 하자마자 작품의 감성에 푹 빠져 많이 울었다는 김지철은 그 첫 순간 느꼈던 감성들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잘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배우들의 노래와 작품 이야기에 이어 이날 생일을 맞은 유승현 배우를 위해 준비된 깜짝 파티도 이어졌다. 배우와 스텝들, 그리고 30여명의 관객들이 함께 유승현 배우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날의 마지막 곡은 경쾌한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가 돋보인 ‘Simple’이었다. 배우들이 다 함께 부른 이 노래를 끝으로 다미로 음악감독이 참석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배우와 스텝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일을 합니다. 특히 <리틀잭>은 배우들이 직접 연주도 하고 굉장히 많은 대사량을 소화해야 해서 쉽지 않은 작품이에요. 주위에 입소문도 많이 내주시고, 공연장에서 꼭 다시 만나요!”
뮤지컬 <리틀잭>은 내달 1일부터 8월 20일까지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한 편의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배우와 스텝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일을 합니다. 특히 <리틀잭>은 배우들이 직접 연주도 하고 굉장히 많은 대사량을 소화해야 해서 쉽지 않은 작품이에요. 주위에 입소문도 많이 내주시고, 공연장에서 꼭 다시 만나요!”
뮤지컬 <리틀잭>은 내달 1일부터 8월 20일까지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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