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이블데드> 더 과감하고, 더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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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호러 뮤지컬 <이블데드>가 지난 28일 프레스콜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뮤지컬 <이블데드>는 동명의 B급호러 영화를 기반으로 숲 속의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다섯 대학생들이 좀비와 마주하게 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8년 국내에서 초연 됐으며, 류정한·조정석·정상훈 등 굵직한 뮤지컬 계 스타들이 이 작품을 거쳐간 바 있다. B급 코드 가득한 유머로 관객들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던 <이블데드>는 이번 재연을 통해 9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초연 연출을 맡았던 임철형은 “첫 연출작이었던 <이블데드>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재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때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기억하며 최선을 다해 다시 무대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블데드>는 좀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내용을 풀어가며 관객들에게 공포와 웃음을 동시에 준다. 하지만 9년 전보다 좀비 장르물이 대중화 된 만큼 자칫 초연 때보다는 작품의 신선함이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대해 임 연출은 요즘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많은 디테일들을 보완하기 위해 힘썼다고 설명했다.

“9년 전과 지금 상황이 많이 다르더라. 어떻게 하면 요즘 관객들의 기호에 맞출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젊은 배우들을 통해 디테일한 부분들을 수정했다. 음악 장르에 있어서도 과감하게 EDM을 선택하고, 조명적인 부분들도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줬다.”

 <이블데드>의 각종 패러디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 중 하나. 특히 이번 재연에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영화 <라라랜드>, 드라마 <도깨비>를 비롯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레미제라블> 등 다양한 작품들의 패러디를 녹여낸다. 임 연출은 “장면과 장면 사이를 전환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패러디를 선택했다”며 “배우들이 각자 갖고 있는 개성들에 걸맞게 패러디 작품들을 녹여냈다”고 선정기준을 밝혔다.
 
한편, 이번 <이블데드>의 재연에는 대학로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주인공 애쉬 역의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을 비롯해 스캇 역의 조권, 우찬, 애니·셀리 역의 신의정, 김려원 등 개성파 배우들이 무대를 꾸민다.

조권은 “작품이 너무 재미있고, 넘버도 신나서 출연하게 됐다”며 “두 달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재미있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무대 위에 표현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박강현은 “<이블데드>는 모든 걱정이 없어질 만한 신나는 공연”이라고 설명하며 “아무 생각없이 공연을 즐겨줄 것”을 관객들에게 부탁했다. 셰럴 역의 허순미 역시 "미친듯이 놀 수 있는 공연"이라고 작품의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들의 말처럼 <이블데드>가 생각 없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작품이 될 수 있을까? 뮤지컬 <이블데드>는 오는 9월 17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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