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일본에도 국카스텐 ‘돌풍’ 불었다, 일본 첫 단독공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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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국카스텐이 국내외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국카스텐은 오는 7월 8일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스콜 2017>을 진행하고, 이어 7월 말에는 일본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록 페스티벌인 <후지 록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2012년 <나는 가수다>를 통해 일약 국민 밴드로 부상한 국카스텐은 이후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강렬한 음악으로 매 공연마다 뜨거운 호응을 받아왔다.  
 
그리고 앞서 지난  6월 5일, 국카스텐은 일본에서 첫 해외 단독콘서트 <스콜 인 재팬 2017>를 열고 해외 팬들을 만났다.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된 이 공연은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국카스텐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도쿄에서 펼쳐진 <스콜 인 재팬 2017>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전한다.

 
▲ 일본으로 출국하는 국카스텐(베이시스트 김기범, 객원멤버 김훈식)

6월 4일, 일본 첫 단독공연 전날  
일본은 가까운 나라지만, 공연 당일 최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는 현지 적응과 컨디션 조절이 필수다. 일정보다 하루 먼저 현지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국카스텐은 단독공연 전날인 4일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화창한 날씨의 도쿄 시부야, 멤버들이 오전부터 의상 및 헤어 스타일링을 마치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에는 일본의 유명 레코드사인 HMV와 타워레코드에서 진행하는 인스토어 이벤트, 시부야에 위치한 HMV BOOKS에서 첫번째 일본 팬들과의 미니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
 
▲ 타워레코드로 향하는 국카스텐
 
일찍 현장에 도착해 레코드점 관계자들과 간단한 미팅을 가진 국카스텐은 곧 대기실에서 인터뷰를 준비했다. 일본 첫 단독공연을 앞둔 만큼 하현우를 비롯한 국카스텐의 멤버들은 대기실에서도 기타를 연주하며 공연 연습에 여념이 없었고, 곧 이어질 미니 인터뷰를 위해 일본어로 간단한 소개 인사를 연습하기도 했다.

오후 4시 30분, 드디어 첫 일본 팬들과의 미니 인터뷰가 진행됐다. 일본 팬들뿐 아니라 국카스텐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국내 팬들도 있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에 국카스텐 멤버들도 놀란 눈치였다. 국카스텐의 멤버들이 한명씩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시작하자 박수와 휘파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국카스텐의 일본 활동에 대한 향후 계획등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고 국카스텐은 한 마디 한 마디 힘 있는 어투로 성실히 답했다. 팬들의 열렬한 호응에 그냥 인터뷰를 마치기 아쉬웠는지 하현우가 통기타를 ‘붉은 밭’을 일본어로 부르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고, 그렇게 첫 미니 인터뷰는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 현지 팬/관계자와 기념사진 한 컷

이어 타워레코드 신주쿠 지점으로 이동한 국카스텐은 간단한 저녁 식사 후 7시부터 ‘하이터치회’ 이벤트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역시 많은 팬들이 모여들어 이벤트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비상구 계단이 가득 메워졌다. 이벤트에 당첨된 500여명의 팬들은 멤버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끊임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팬들의 뜨거운 반응과 하이터치회라는 이벤트를 처음 경험한 국카스텐은  "신세계였다”, “너무 좋았다. 이렇게 팬을 가까이에서 본 것도 오랜만이다”, “연령대도 국적도 다양한 팬들의 사랑과 관심에 놀랍고 감사했다"는 소감을 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6월 5일, 공연 당일   
다음날, 드디어 공연 당일이다. 점심 식사를 마친 멤버들 중 전규호, 이정길, 김기범이 사운드 체크를 위해 먼저 공연장으로 이동했고, 이어 하현우도 보컬 및 전체 사운드 점검을 위해 3시경 공연장으로 향했다. 하현우는 한정판 MD를 사려고 일찍부터 모여든 팬들에게 인사를 한 후 공연장에 들어가 사운드를 세심히 조율하며 리허설에 임했다.
▲ 공연 대기실, 드러머 이정길
▲ 공연 대기실, 기타리스트 전규호
▲ 빗속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
  
공연을 약 두시간 반 남겨둔 오후 5시, 방금 전까지도 쨍쨍하게 빛나던 해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공연 제목 ‘스콜’과는 딱 어울리는 날씨지만, 거친 빗줄기는 공연을 준비하는 스탭들에게도 또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반가운 손님은 아니었다. 급변하는 날씨와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공연 진행 방식에 어렵게 공연장을 찾은 한국관객들이 불편함을 겪는 일도 있었지만, 국카스텐이 정상적으로 리허설을 마친 뒤 관객 입장이 시작되자 장내는 국카스텐의 첫 일본 단독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 무대 올라가기 전 엘레베이터에서 한 컷
▲ 공연 모습

오후 7시 33분, 드디어 모든 준비를 마친 국카스텐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의 공연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일본 첫 단독공연에서 울려퍼진 관객들의 함성소리는 결코 작지 않았다. 공연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고, 국카스텐은 ‘붉은 밭’ ‘파우스트’ ‘거울’ 등을 일본어로 부르며 일본 공연을 찾아와준 관객들에게 보답했다. 거의 모든 멘트를 일본어로 준비한 하현우를 보며 그들이 이번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의 첫 단독공연과 <후지 록 페스티벌> 출연으로 해외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국카스텐은 오는 8일과 9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스콜>로 또 다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리: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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