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혁·최우혁의 티켓팅 도전기 “뮤지컬 <벤허>는 허를 찌르는 작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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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의 ‘메셀라’ 역으로 캐스팅되어 연습에 한창인 배우 민우혁과 최우혁이 지난 29일 한남동 북파크에 모였다. 이유는 바로 뮤지컬 <벤허>의 티켓팅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서다.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팬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벌인 특별한 행사인 것. 티켓팅에 처음 참여하는 두 배우는 익숙지 않은 도전에 조금은 긴장하기도 했지만, 이후 특유의 승부욕으로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해 열의를 불태웠다.

특히 이날 현장은 플레이디비 페이스북 페이지 ‘보고싶다’를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되어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기도 했다. 방송을 지켜보던 팬들은 실시간으로 천 여건이 넘는 댓글을 남기며 두 사람의 도전을 함께 응원했다. 배우와 팬 모두에게 특별했던 순간들을 기사로 정리했다.
 
 
“공연만 했었지, 티켓팅은 처음이에요” 뮤지컬 <벤허> 일반예매가 시작되기 30분 전, 도전 현장을 찾은 배우 민우혁과 최우혁은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단 한 번도 티켓팅을 해본 적이 없는 두 사람이었기에 혹시나 도전에 처참하게 실패하지 않겠냐는 우려 때문. 예매 창에서 안내하는 대로만 따라가면 쉽게 성공할 수 있다는 정직한 조언에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으며 심기일전했다.

“티켓팅이 이렇게 어려운 거였나요?” 오후 2시 정각, 티켓 예매 창이 열리자 배우들은 익숙지 않은 손놀림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만지작거린다. <벤허>의 뜨거운 티켓팅 열기 때문이었을까? VIP석 예매 창을 마구 클릭해보지만, 화면에 뜨는 건 예약 마감을 뜻하는 하얀 좌석뿐. 몇 번의 시도 후에야 가장자리에 있는 자리를 하나 겨우 구해낸다.

“팬들의 노고를 알았어요” 직접 티켓팅에 도전해보며 팬들의 심정을 알게 됐다는 두 사람. <벤허>의 인기에 내심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경험에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공연장에서 1열을 사수한 관객들이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리를 차지했는지 깨달았다고.
 
한편, 이날 두 사람은 이어지는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베일에 싸인 <벤허>에 대한 정보를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개막을 두 달여 앞둔 작품인 만큼, 이들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진지하게 작품에 대한 생각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작품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Q. 뮤지컬 <벤허>가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어땠나요?
민우혁 :
전 영화를 봤을 때 이 작품이 뮤지컬로 만들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만약에 저런 영화에 출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었죠. 제목만 들어도 압도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잖아요.

최우혁 : 워낙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처음 이 작품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 역시도 ‘영화 속의 극적인 스케일이 무대에서 잘 구현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많이 됐죠.

Q. 두 분이 맡은 ‘메셀라’라는 캐릭터는 어떤 인물인가요?
최우혁 :
기본적으로 악역이죠. 그런데 그냥 악역이라기보다는 정말 큰 드라마가 있는 악역이에요.

민우혁 : 맞아요. 어떻게 보면 참 가여운 인물이고요. 인물이 가진 드라마를 잘 표현하는 게 저희의 몫인 것 같아요. 연기를 통해 관객들이 메셀라란 인물에 공감할 수 있게 해야 되니깐요.
 
Q. 연습에 직접 들어가 보니깐 어떠세요?
민우혁 :
아직은 디테일한 연습보다는 굵직한 부분들 위주로 연습하다 보니 연습하면서 많은 상상을 해보며 만들어가는 과정인데요. 아무래도 창작 초연이다 보니 긴장되는 부분이 있어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들 초집중 상태죠.

최우혁 : 저도 연습과정을 즐기면서 캐릭터와 친숙해져 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앙상블들의 활약이 대단해요. 얼마 전에 앙상블 배우들의 연습 현장을 지켜본 적이 있었는데요. 벌써 좋은 구성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왕용범 연출은 두 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최우혁 :
저에게는 무한한 믿음을 주는 연출님이에요. 여러 작품을 함께 했지만, 어떤 제안을 하셔도 의구심이 들었던 적이 없었어요. 그게 젤 중요한 것 같아요.

민우혁 : 저는 이번에 연출님과 처음으로 작업하게 됐는데요. 정말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거든요. 저도 모르는 제 내면 깊은 곳의 무언가를 끄집어 내줄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분들께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민우혁 :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이 얼마나 <벤허>를 기대하고 사랑해주시는지 느꼈습니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무대로 인사드릴게요.

최우혁 : 저 역시도 차근차근 <벤허>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정말 힘든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요. <벤허>의 웅장함만을 기대하시는 관객분들에겐 아마도 허를 찌르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작품을 직접 보고 나면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뮤지컬 <벤허>는 오는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한 민우혁, 최우혁의 특별한 인터뷰 풀영상은 아래 사이트에서 다시 보기로 감상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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