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려해졌다… 21년 내공 담긴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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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군무로 수년 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팀은 지난 17일 중구의 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롭게 바뀐 작품의 안무를 선보였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의 본 고장인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시골 아가씨 페기 소여가 스타 여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 199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여 년째 꾸준히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매 시즌마다 황정민, 류정한, 옥주현, 바다 등 국내 굵직한 배우들이 거쳐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1년 차를 맞은 이번 <브로드웨이 42번가> 역시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 배우 김석훈을 비롯해 배해선, 오소연 등 새로운 캐스트들과 최정원, 전수경, 이종혁, 전예지 등 기존 출연 배우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왕과 나>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김석훈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줄리안 마쉬 역은 노래, 춤보다 연기가 중요한 역할이다 보니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정원과 함께 도로시 브록 역할을 맡게 된 배해선 역시 “최정원, 전수경 선배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배우들이라면 거쳐야 할 대표 작품인 만큼, 많이 배우면서 연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2017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지난 해 선보였던 작품의 뉴 버전 안무를 일부 보완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 시즌 최초로 선보였던 계단 씬과 페기 소여의 솔로 탭댄스가 인상적인 피아노 씬 등을 정교하게 다듬었다고.

2016년 공연에도 참여했던 빌리 롤러 역의 에녹은 “작년에 새로운 안무를 구현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이 더욱 완성도 높게 바뀌었다”며 “같은 장면이지만 관객들이 보기에 더욱 풍부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배우들은 완성도 높은 고난도의 탭댄스를 소화해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작품에 처음 합류한 배우 오소연은 “고난도의 탭댄스를 익히기 위해 정말 엄청난 연습량이 필요했다. 연습하면서 온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고충을 밝혔다. 2013년 최연소 페기소여로 발탁되어 화제를 모았던 전예지 역시 “처음 탭댄스를 배웠을 때 울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2013년과 2014년에 공연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좀 편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뉴 버전 안무는 정말 어렵더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1996년 초연 당시 함께 무대에 올랐던 최정원과 전수경은 21년 만에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에 함께 오른다. 도로시 브록 역의 최정원은 “28년 전 나 역시 페기소여처럼 다친 선배를 대신해 갑자기 주연으로 무대에 오른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누군가에게 꿈꿀 수 있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에 역전의 용사들과 함께 뭉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매기 존스 역의 전수경 역시 “21년 전 앙상블 역부터 시작한 인연이 있는 작품에 함께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화려한 의상과 박진감 넘치는 탭댄스가 어우러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5일부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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