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영웅 서사 담았다, 뮤지컬 <나폴레옹> 초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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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땀과 눈물을 흘렸다. 너무 힘들었는데 누구의 탓도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작품이 <나폴레옹>이라서 그랬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작품이었다.”
 
뮤지컬 <나폴레옹>의 주연을 맡은 한지상의 말이다. 프레스콜이 열린 지난 20일,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기세중),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많은 땀을 흘렸다”(김수용)고 입 모아 말하며 그간 이 작품에 들인 치열한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아시아 초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15일 무대에 오른 <나폴레옹>은 18세기 유럽, 프랑스의 외진 섬 코르시카에서 태어나 숱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삶을 재구성한 뮤지컬이다. 1994년 캐나다 초연 후 영국, 독일, 미국 등을 거쳐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나폴레옹 역의 한지상을 비롯해 황후 조세핀 역의 박혜나,홍서영, 탈레랑 역의 김수용 등 배우들은 이날 약 45분 동안 극의 주요 장면을 펼쳐 보였다. 프롤로그 장면은 이후 나폴레옹 몰락의 결정적 계기가 된 워털루 전투 장면으로 꾸며졌다. 무대를 가린 암막 위로 투영된 영상과 비장한 분위기의 음악, 전쟁터에서 쓰러져가는 군인들의 모습이 웅장한 서사극을 예고했다.
 
이어 장교 시절의 나폴레옹이 코르시카의 지배 세력에 항거하며 싸우는 장면과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승승장구하며 황제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펼쳐졌다. 나폴레옹을 통해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려 하는 정치인 탈레랑, 황후가 되었으나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폐위돼 궁을 떠나는 조세핀 등 주변인물들의 갈등이 스토리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이날 무대에서는 당대의 스타일을 재현한 화려한 의상과 암막을 활용한 다양한 영상, 그리고 한지상, 박혜나, 홍서영, 김수용, 기세중 등 배우들의 탄탄한 가창력이 눈길을 끌었다. 한지상은 “우리 공연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고, 계속 불가능에 도전할 것이니 계속 지켜봐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나폴레옹>은 오는 10월 22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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