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분위기가 물씬…<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컨셉컷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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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소규모 상영관임에도 누적 관객 4만을 돌파했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연극으로 제작돼 오는 9월 무대에 오른다.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리가 불편해 외출을 했던 적이 없는 조제와 20대 청년 츠네오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작품. 국내에서 처음 제작되는 이번 연극에선 최우리, 문진아, 이정화, 백성현, 서영주, 김찬호 등 매체와 무대를 번갈아 활동하는 다양한 배우들이 영화 못지 않은 캐릭터 싱크로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9일 인천 개항누리길에서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출연 배우들의 컨셉컷 촬영이 진행됐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배우들은 페어별로 각자의 컨셉에 맞게 능숙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영화 속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촬영장 덕분에 배우들은 더욱 촬영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가장 먼저 촬영이 진행된 페어는 백성현과 최우리로, 두 사람은 함께 책을 읽는 연인의 컨셉으로 사진을 찍었다. 짧은 숏컷에 빨간 가디건으로 포인트를 준 최우리와 청자켓을 멋스럽게 걸친 백성현은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 이상의 회차를 고정 페어로 진행하는 만큼 파트너 간의 호흡이 중요한 상황에서 두 사람은 연습 초반임에도 벌써 친해진 듯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우리는 함께 호흡하게 될 백성현에 대해 “상대 배우가 나이가 어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더 관리를 하게 된다”고 농담 섞인 얘기를 던지며 “보기만해도 사랑에 빠질 법한 멋진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뮤지컬 <로맨틱머슬>에 이어 1년 여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온 백성현은 작품 제목만 듣고 출연을 결심했을 정도로 원작 영화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챙겨볼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영화 팬의 한 사람으로서 츠네오 역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영화와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어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김찬호와 문진아가 카메라 앞에 나섰다. 그리움을 컨셉으로 컨셉 영상촬영에 임한 두 사람은 청색 멜빵바지와 청자켓으로 옷의 조화를 이루며 사랑에 빠진 커플의 설렘을 표현했다. 자신들이 찍은 영상을 꼼꼼히 체크하며 의견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찌는 듯한 더위에도 영상의 완성도를 위해 힘쓰는 모습이었다.

문진아는 자신이 맡은 조제에 대해 “장애에 개의치 않고 세상에 맞서 싸우는 용기있는 인물”이라며 “너무 여성스럽고 청초한 이미지보단 강인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 주인공의 헤어스타일과 싱크로율이 높다는 기자의 말에 "원래 머리스타일에서 크게 변화를 주진 않았지만 인물 성격에 맞게 거친 들꽃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밝혀 캐릭터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음을 짐작케했다.   
 
마지막으로 촬영이 진행된 조제&츠네오 페어는 서영주와 이정화로, 팀내 가장 어린 커플답게 친구 같으면서도 풋풋한 첫사랑 같은 매력을 선보였다. 휠체어를 탄 조제와 함께 오르막길을 사이 좋게 오르는 두 사람의 촬영 컨셉은 영화 속 모습이 그대로 겹쳐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화면이 쉽게 나올 수는 없는 법. 극의 계절감을 고려해 자켓까지 걸친 서영주는 폭염 속에서 오르막길을 오르며 땀을 뻘뻘 흘리며 촬영에 임해야 했다. 더위에 지친 파트너를 서로 위로하던 두 사람은 몇 번의 반복끝에 오케이 컷을 받아냈다.

연극 <에쿠우스>, 영화 <뫼비우스>, <범죄소년> 등 작품 속에서 주로 강렬한 역할을 맡았던 서영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센 캐릭터가 아닌 평범한 20대의 사랑 연기를 선보인다. 서영주는 “또래의 사랑이야기인 만큼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연기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데뷔 후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이정화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생기던 차에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며 “뮤지컬 무대와 연극 무대가 많이 다른 만큼 열심히 배워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프로필 촬영과 함께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한달 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9월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의 김명환이 각색 및 연출을 맡았다. 9월 8일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개막하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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