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김영하·김연수…무대·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국내 대표작가 작품들
- 2017.08.28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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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의 소설들이 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원작을 통해 탄탄한 스토리와 대중성을 검증받았기 때문. 올 가을에도 김훈, 김영하, 김연수 등 우리나라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뮤지컬이 어김없이 관객들을 찾는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하나씩 살펴보자.
1. 김훈 작가의 대표작…47일간 벌어진 병자호란 사투 그린 영화 <남한산성>
출간 10년 만에 100쇄 돌파 기록을 세운 소설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병자호란 당시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인조와 신하들에게 47일간 벌어진 치열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총 400여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올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남한산성>은 원작 소설을 중심으로 청의 공격으로 남한산성에 갇힌 조선의 왕과 그 앞에서 펼쳐지는 두 충신의 첨예한 대립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수상한 그녀>,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은 “남한산성의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그려내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청의 치욕스러운 공격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 역에는 이병헌이 나서고, 공격에 맞서 끝까지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 역은 김윤석이 출연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조 역에는 박해일이 나서 작품의 균형감을 맞춘다. 이 외에도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영화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9월 개봉예정.
출간 10년 만에 100쇄 돌파 기록을 세운 소설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병자호란 당시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인조와 신하들에게 47일간 벌어진 치열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총 400여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올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남한산성>은 원작 소설을 중심으로 청의 공격으로 남한산성에 갇힌 조선의 왕과 그 앞에서 펼쳐지는 두 충신의 첨예한 대립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수상한 그녀>,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은 “남한산성의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그려내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청의 치욕스러운 공격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 역에는 이병헌이 나서고, 공격에 맞서 끝까지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 역은 김윤석이 출연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조 역에는 박해일이 나서 작품의 균형감을 맞춘다. 이 외에도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영화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9월 개봉예정.
2.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 김연수…그가 그리는 시인 이상은? 뮤지컬 <꾿빠이, 이상>
<밤은 노래한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작가 김연수에게 시인 이상은 특별한 존재다. 문학의 개념을 가르쳐준 사람이라고 인터뷰에서 스스로 얘기할 정도로 김연수는 이상을 통해 작가로서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 급기야 그는 2001년 이상의 삶과 죽음을 다룬 장편 소설 <꾿빠이 이상>까지 출간해 애정을 쏟는다. 천재 시인 이상의 유품인 ‘데드마스크’에 대한 진위를 중심으로 수수께끼 같던 그의 삶을 풀어나가는 구조의 이 소설은 2001년 동서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서울예술단이 2017년 신작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꾿빠이, 이상>은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이상이라는 인물 자체가 가진 모호함을 다룬다. 특히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였던 이상 작품의 특성에 착안해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와 객석을 허물고 관객들이 작품 속의 구성원으로 등장하는 특별한 구성을 시도한다.
출연진으로는 서울예술단의 대들보 최정수와 신예 김용한을 비롯한 단원들이 무대를 꾸미며, 객원 출연진으로는 <킹키부츠>의 김호영이 이상 역으로 합류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창작진으로는 오세혁이 각색과 작사를, 김성수가 작곡과 편곡을, 오루피나가 연출을 맡았다. 9월 21일~30일, CKL스테이지.
<밤은 노래한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작가 김연수에게 시인 이상은 특별한 존재다. 문학의 개념을 가르쳐준 사람이라고 인터뷰에서 스스로 얘기할 정도로 김연수는 이상을 통해 작가로서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 급기야 그는 2001년 이상의 삶과 죽음을 다룬 장편 소설 <꾿빠이 이상>까지 출간해 애정을 쏟는다. 천재 시인 이상의 유품인 ‘데드마스크’에 대한 진위를 중심으로 수수께끼 같던 그의 삶을 풀어나가는 구조의 이 소설은 2001년 동서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서울예술단이 2017년 신작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꾿빠이, 이상>은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이상이라는 인물 자체가 가진 모호함을 다룬다. 특히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였던 이상 작품의 특성에 착안해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와 객석을 허물고 관객들이 작품 속의 구성원으로 등장하는 특별한 구성을 시도한다.
출연진으로는 서울예술단의 대들보 최정수와 신예 김용한을 비롯한 단원들이 무대를 꾸미며, 객원 출연진으로는 <킹키부츠>의 김호영이 이상 역으로 합류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창작진으로는 오세혁이 각색과 작사를, 김성수가 작곡과 편곡을, 오루피나가 연출을 맡았다. 9월 21일~30일, CKL스테이지.
3. <알쓸신잡>의 그 작가 김영하…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은 최근 tvN 예능 <알쓸신잡>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영하 작가가 2013년 출간한 장편 소설이다. 출간 4년 만에 20만 부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독자들을 금세 몰입시킨다.
빠른 전개와 기막힌 반전 덕분에 일찌감치 영화화가 확정된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7일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치매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고 있던 살인습관을 떠올리게 된다’는 내용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인 만큼 <용의자>, <세븐 데이즈> 등 주로 스릴러·액션 장르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나이와 직업 등 원작의 구성을 일부 변형해 극적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라고.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에는 배우 설경구가 출연해 ‘기억을 잃어가는 살인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에서 연쇄살인범의 날카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했다는 후문. 병수에게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받는 태주 역은 김남길이 맡아 치열한 대립을 선보인다. 또한 스크린에 처음 데뷔하는 설현, 연기파 배우 오달수 등도 함께 출연한다. 9월 7일 개봉.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서울예술단, 인터파크 제공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은 최근 tvN 예능 <알쓸신잡>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영하 작가가 2013년 출간한 장편 소설이다. 출간 4년 만에 20만 부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독자들을 금세 몰입시킨다.
빠른 전개와 기막힌 반전 덕분에 일찌감치 영화화가 확정된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7일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치매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고 있던 살인습관을 떠올리게 된다’는 내용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인 만큼 <용의자>, <세븐 데이즈> 등 주로 스릴러·액션 장르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나이와 직업 등 원작의 구성을 일부 변형해 극적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라고.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에는 배우 설경구가 출연해 ‘기억을 잃어가는 살인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에서 연쇄살인범의 날카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했다는 후문. 병수에게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받는 태주 역은 김남길이 맡아 치열한 대립을 선보인다. 또한 스크린에 처음 데뷔하는 설현, 연기파 배우 오달수 등도 함께 출연한다. 9월 7일 개봉.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서울예술단, 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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