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엄재용 11월 <오네긴>으로 고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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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현역 수석무용수 부부로 화제를 모았던 발레 스타 황혜민, 엄재용이 오는 11월 개막하는 발레 <오네긴>의 무대를 끝으로 은퇴한다.

 

선화예고 선후배 사이로 2012년 결혼한 황혜민, 엄재용은 유니버설발레단에서 15년 동안 함께 활동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왔다. 두 사람이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알려진 <오네긴>은 드라마 발레의 거장 존 크랑코가 안무를 만든 작품으로 전세계 20여 개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오네긴>은 발레를 잘 모르는 초심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황혜민은 입단 1년 만에 수석무용수로 초고속 승격돼 발레단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2001년 한국발레협회 신인상, 2000년 뉴욕국제발레콩쿠르 동상 등 화려한 콩쿠르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황혜민은 탄탄한 테크닉과 풍부한 연기력을 가진 발레리나로 평가받아왔다.

황혜민보다 2년 앞서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엄재용은 귀족적인 외모와 남다른 체격은 물론 끈질긴 승부욕을 가진 발레리노로 알려져 있다. 무릎과 발목 수술 후에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온 엄재용은 2015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1년 룩셈부르크 국제무용콩쿠르 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백조의 호수>, <지젤>, <호두까기 인형> 등 유니버설 발레단의 모든 레퍼토리에서 주역 파트너를 도맡아 함께 해 온 두 사람은 지금까지 910여 회가 넘는 전막 공연을 소화해냈다. 이들은 “유니버설발레단은 우리 부부에게 정말 특별한 곳”이라면서 “발레단은 떠나지만 무용 인생을 끝내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고별무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발레 <오네긴>은 오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공연된다. 황혜민, 엄재용의 고별 무대는 24일 개막공연과 26일 폐막공연이다.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유니버설 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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