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서부시대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삶의 드라마,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
- 2017.09.14
- 이우진 기자
- 3735views
"낯선 서부시대의 이야기를 삶에 대한 드라마에 집중해 풀어가고자 했다." (김은영 연출)
150년 전 황량한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세 개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바로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를 통해서다.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는 제스로 컴튼 프로덕션의 대표작 <트릴로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세 편의 에피소드가 독립된 형식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호텔방을 무대로 한 <카포네 트릴로지>, 전쟁 속 벙커를 배경으로 한 <벙커 트릴로지>에 이어 이번 작품에선 서부시대 성당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프론티어 트릴로지>는 성경의 이야기에 기반을 둔 작품으로, 다른 시리즈와 달리 제스로 컴튼이 직접 대본을 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국내 초연에선 최근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세혁이 윤색을, <사이레니아>의 김은영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최수형, 박인배, 김동원, 박은석, 문태유, 김우혁, 임강희, 전성민 등이 각 에피소드마다 한 편씩 메인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펼친다.
150년 전 황량한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세 개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바로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를 통해서다.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는 제스로 컴튼 프로덕션의 대표작 <트릴로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세 편의 에피소드가 독립된 형식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호텔방을 무대로 한 <카포네 트릴로지>, 전쟁 속 벙커를 배경으로 한 <벙커 트릴로지>에 이어 이번 작품에선 서부시대 성당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프론티어 트릴로지>는 성경의 이야기에 기반을 둔 작품으로, 다른 시리즈와 달리 제스로 컴튼이 직접 대본을 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국내 초연에선 최근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세혁이 윤색을, <사이레니아>의 김은영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최수형, 박인배, 김동원, 박은석, 문태유, 김우혁, 임강희, 전성민 등이 각 에피소드마다 한 편씩 메인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펼친다.
▲ 낯선 땅에서 금을 발견한 두 형제가 갈등을 겪게 되는 과정을 그린 에피소드 '피로 물든 달'의 한 장면
지난 1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된 <프론티어 트릴로지> 프레스콜에선 전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피로 물든 달’, ‘시계는 정오를 친다’, ‘방울뱀의 키스’ 등 세 개의 에피소드 주요 장면들을 번갈아 시연했다.
각 에피소드는 같은 공간을 배경으로 비슷하면서도 독립적인 내용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제일 먼저 공개된 ‘피로 물든 달’에서는 낯선 땅에서 금을 발견한 두 형제가 갈등을 겪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으며, 두 번째로 시연된 ‘시계는 정오를 친다’에서는 땅을 팔 것을 요구하는 철도회사 부사장 릴리안과 마을의 농부, 보안관 간의 갈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또한 마지막 에피소드인 ‘방울뱀의 키스’에선 두 에피소드에 모두 등장했던 마노아 신부의 과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내는 프리퀄(속편)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각 에피소드는 같은 공간을 배경으로 비슷하면서도 독립적인 내용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제일 먼저 공개된 ‘피로 물든 달’에서는 낯선 땅에서 금을 발견한 두 형제가 갈등을 겪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으며, 두 번째로 시연된 ‘시계는 정오를 친다’에서는 땅을 팔 것을 요구하는 철도회사 부사장 릴리안과 마을의 농부, 보안관 간의 갈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또한 마지막 에피소드인 ‘방울뱀의 키스’에선 두 에피소드에 모두 등장했던 마노아 신부의 과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내는 프리퀄(속편)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 철도회사 부사장 릴리안과 마을 주민의 갈등을 그린 에피소드 ‘시계는 정오를 친다’의 한 장면
이날 시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좁은 소극장 무대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마련된 객석은 배우들의 연기를 더 가까이서 숨죽여 관람할 수 있는 형태였다. 좁은 무대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배우들은 때때로 객석 통로 사이 빈 공간까지 무대로 활용하기도 했다.
김은영 연출은 이면 무대 사용에 대해 “이면 무대연출이 앉는 자리마다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며 “지난 <트릴로지> 시리즈와 다르게 이번엔 객석 가운데 통로를 만든 뒤 무대공간으로 활용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벙커 트릴로지>에 참여했던 문태유와 <카포네 트릴로지>에 참여했던 임강희는 같은 트릴로지 시리즈지만 달라진 무대구성으로 연기하기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았다. 문태유는 “삼면 무대였던 <벙커 트릴로지>보다 이면 무대인 <프론티어 트릴로지>가 신경 쓸 부분이 많아 더 힘들었다”고 고충을 밝혔다. 임강희는 “<카포네 트릴로지>는 호텔방이 배경이다 보니 자유로운 게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에피소드에 따라 공간이 조금씩 달라져 어려웠다”고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 마노아 신부의 과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내는 프리퀄(속편) '방울뱀의 키스'의 한 장면
한편 <트릴로지> 시리즈에 처음 출연한 배우들은 세 개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를 소극장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성민은 “객석이 가깝다 보니 긴장하는 표정이 관객들에게 들키지 않을까 연습 내내 걱정했다”며 “다행히 첫 공연을 해보니 오히려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신인 연극배우 김우혁은 “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선배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3가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는 오는 11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