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보 연출X장우재 작가의 11년 만의 재회 <옥상 밭 고추는 왜> 연습 공개
- 2017.09.22
- 강진이 기자
- 4277views
지난 21일,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광보 연출과 <햇빛샤워> 장우재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옥상 밭 고추는 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작품은 김광보 연출과 장우재 작가가 2006년 <악당의 조건> 이후 11년 만에 함께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장우재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을 바탕으로 썼다”는 <옥상 밭 고추는 왜>는 단독빌라 옥상 텃밭에 심은 고추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개인과 집단의 도덕과 윤리 사이에서 고민하고 대립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인간상을 담았다.
장우재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을 바탕으로 썼다”는 <옥상 밭 고추는 왜>는 단독빌라 옥상 텃밭에 심은 고추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개인과 집단의 도덕과 윤리 사이에서 고민하고 대립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인간상을 담았다.
이날 <옥상 밭 고추는 왜>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주요 장면 시연 후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옥상 밭 고추는 사고 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201호 아줌마는 사과하세요”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시연 장면이 펼쳐졌다. 301호에 사는 현태는 빌라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주도한 인물. 어떻게든 201호 현자의 사과를 받아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자는 자기 집도 아니면서 이렇게 모여 시위하는 상황이 못 마땅하다.
이어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화 장면이 계속됐다. 303호에 사는 동교와 지영은 이혼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 현태가 사는 301호. 현태의 엄마는 앞가림도 못하고 남 일에나 신경 쓰는 아들이 부끄럽고 한심하다. 현태와 대립하는 201호 현자는 부동산 사업과 청약에 관심이 많은 인물. 빌라의 신축 논의가 늦어지는 것이 속상하다.
“옥상 밭 고추는 사고 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201호 아줌마는 사과하세요”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시연 장면이 펼쳐졌다. 301호에 사는 현태는 빌라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주도한 인물. 어떻게든 201호 현자의 사과를 받아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자는 자기 집도 아니면서 이렇게 모여 시위하는 상황이 못 마땅하다.
이어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화 장면이 계속됐다. 303호에 사는 동교와 지영은 이혼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 현태가 사는 301호. 현태의 엄마는 앞가림도 못하고 남 일에나 신경 쓰는 아들이 부끄럽고 한심하다. 현태와 대립하는 201호 현자는 부동산 사업과 청약에 관심이 많은 인물. 빌라의 신축 논의가 늦어지는 것이 속상하다.
장우재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서울시극단과 어울리는 공공성에 적합한 작품이면서 재미도 있다”고 설명하며, “이제 우리가 고민해봐야 하는 것은 거대 담론이 아니라 우리 일상 안의 작은 것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그것이 중요하다. 희곡을 쓰면서 힘이 된 것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라는 문장이었다"고 설명하며 작품 의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른 세 살 주인공 현태는 <프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창훈이, 부동산 사업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인 201호 현자 역에는 고수희가 캐스팅됐다.
김광보 연출은 고수희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2013년 일본에서 우연히 만나 언젠가 꼭 같이 작업을 하자고 의기투합했다. 대본을 보고 현자 역에 고수희 배우가 딱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고수희는 현자라는 인물에 대해서 “대본을 처음 읽고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센 아주머니라고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연습하면서 내 어머니의 모습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엄마가 나쁘기만 하거나 독한 사람은 아닐 거다. 현자가 모두의 어머니나 이모로 비춰졌으면 한다.”고 연습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광보 연출은 “창작극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연습을 하면서 검증을 해나가고 있다.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옥상 밭 고추는 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김광보 연출은 고수희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2013년 일본에서 우연히 만나 언젠가 꼭 같이 작업을 하자고 의기투합했다. 대본을 보고 현자 역에 고수희 배우가 딱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고수희는 현자라는 인물에 대해서 “대본을 처음 읽고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센 아주머니라고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연습하면서 내 어머니의 모습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엄마가 나쁘기만 하거나 독한 사람은 아닐 거다. 현자가 모두의 어머니나 이모로 비춰졌으면 한다.”고 연습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광보 연출은 “창작극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연습을 하면서 검증을 해나가고 있다.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옥상 밭 고추는 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