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어왕>이 오는 11월 무대에 오른다. 중견배우 안석환과 손병호가 타이틀롤을 맡아 리어왕의 분노와 절망을 진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맥베스><햄릿><오셀로>와 함께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꼽히는 <리어왕>은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딸들에게 버림받고 비참한 처지에 이르는 리어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해 시련을 겪는 한 인간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이 희곡은 그간 수많은 영화와 공연으로 재조명되어왔다. 
 
이번 공연은 원작에 충실한 오리지널 버전으로 펼쳐진다. 영국왕립연극학교 출신의 강민재가 연출을 맡았고, 35명의 배우와 50명의 스텝이 약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공연을 선보인다.
 
캐스팅도 기대를 모은다. 무대와 TV를 오가며 활약해온 중견배우 안석환과 손병호가 주인공 리어왕을 연기하고, 리어왕의 첫째 딸 거너릴 역에는 강경헌이, 둘째 딸 리건 역에는 이태임과 이은주가 캐스팅됐다. 글로스터 역의 권병길과 박상종, 켄트 역의 오대석, 바보 역의 김평조 등 베테랑 연기자들과 콘월 역의 황성대, 올버니 역의 배준성을 비롯해 김진, 이은주, 정혜지, 박진수, 안창현 등 신예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극 <리어왕>은 오는 11월 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오는 29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컬처마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