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 꼭 듣고 싶은 가을 ‘고독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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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유난히 맑고 선선한 날씨 때문일까? 유독 이 계절엔 쓸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때론 외로움에 우울해질 때도 있지만 이 고독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건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깊은 감성의 음악일 것이다.

감성을 충전시켜 줄 음악 에너지가 필요한 당신을 위해 올 가을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이 있다. 바로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7>이 그것. 정준일, 10cm, 박재범, 자이언티 등 국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축제에서 살랑살랑 부는 가을 바람과 함께 들으면 좋을 ‘고독송’을 모아 봤다.

 

출처 : 원더케이 유투브 채널
 
1. '세상에서 가장 슬픈 포옹' 정준일 - 안아줘
“그냥 날 안아줘 나를 좀 안아줘 / 아무 말 말고서 내게 달려와줘 / 외롭고 불안하기만 한 맘으로 / 이렇게 널 기다리고 있잖아”

연인들 간의 사랑스러운 애정 표현인 ‘안아줘’라는 말을 색다르게 해석한 정준일의 대표곡 ‘안아줘’. 화려한 편곡을 배제하고 피아노와 기타, 드럼 등의 악기로만 이별의 감정을 표현해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특히 헤어진 연인을 향해 절규하듯 외치는 후반부 그의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묘한 쾌감까지 느끼게 한다.

지난 해에 이어 다시 한번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찾은 정준일의 무대는 오는 21일 저녁 8시 30분,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 원더케이 유투브 채널
 
2.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수지 - 행복한 척
“날 바라보고 있는 시선들이 두려워 / 나를 얘기하는 말들이 무서워 / 난 또 행복한 척 더 더 행복한 척 하는 내가 싫어”

속으로는 걱정과 외로움을 안고 있음에도 밝은 척, 행복한 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지의 솔로 데뷔곡 ‘행복한 척’. 직설적인 가사와 함께 어우러진 신디사이저, 건반악기 등은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노래를 듣다 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을 주며 공허해진 각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GMF 출연 아티스트 중 의외의 라인업으로 평가받는 수지의 무대는 오는 22일 오후 5시 30분,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원더케이 유투브 채널
 
3. '잔인하지만 솔직한 이별의 언어' 어반자카파 -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 하고 싶지 않아”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솔직하지 못한 이별의 뻔한 말들 대신 잔인하고 현실적인 내용을 담은 가사로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어쿠스틱 기타로 잔잔하게 시작, 곡 후반부 다양하게 구성된 현악기들은 감정을 극대화시키며 고독함에 빠지게 한다. 높은 음역대의 미성을 가진 권순일, 파워풀한 보컬의 조현아, 그루브한 저음의 박용인 등 세 멤버의 매력적인 음색은 가을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가을 야외무대에서 꼭 라이브로 듣고 싶은 어반자카파의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5시 10분 민트브리즈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 MBCkpop 유투브 채널
 
4. '지친 당신에게 건내는 위로' 브로콜리너마저 -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 깊은 어둠에 빠져 있어 /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그 어떤 말로도(심지어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만큼 지치고 힘든 순간을 겪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와 닿을 브로콜리너마저의 2집 타이틀곡. 감성적이면서도 디테일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 덕분에 2010년 발매된 곡임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꾸밈없이 담백하게 부르는 윤덕원의 목소리는 가을의 쓸쓸함을 더 배가시킨다.

밴드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브로콜리너마저의 라이브는 오는 10월 22일 저녁 9시 20분부터 클럽 미드나잇 선셋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 스탠딩에그 유투브 채널
 

5. '스쳐 지나간 노래에 옛 연인의 추억이' 스탠딩에그 - 오래된 노래
“오래전에 함께듣던 노래가 / 거리에서 내게 우연히 들려온것처럼 / 살아가다 한번쯤 우연히 만날 것 같아 / 사랑했던 그모습 그대로”

옛 노래를 들으며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스탠딩에그의 대표곡. 스탠딩에그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듯 아련함을 더한다. 또한 화려하지는 않지만 8090의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맑고 아름다운 멜로디는 이 곡의 가장 큰 매력.

2010년 데뷔 후 꾸준히 활동하며 마니아 팬들을 양산하고 있는 스탠딩에그는 오는 10월 22일 저녁 8시 40분, 러빙 포레스트 가든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 구성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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