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청년들의 치열한 고민과 사랑 그린다, 뮤지컬 <모래시계>
- 2017.11.15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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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나 작가가 드라마 <모래시계>에 대해 ‘힘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는데, 우리는 잘못된 시대가 어떻게 청년들을 상처입히고 쓰러뜨렸는지, 그리고 청년들은 어떻게 싸워 나갔는지를 그리고자 한다.”
내달 초 개막하는 뮤지컬 <모래시계>의 연출을 맡은 조광화의 말이다. 1995년 전국민의 ‘귀가시계’라 불릴 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모래시계>가 내달 초 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청춘남녀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이 방대한 드라마가 어떻게 뮤지컬로 재탄생할지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조광화 연출을 비롯한 이 작품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4일 작품의 주요 연습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내달 초 개막하는 뮤지컬 <모래시계>의 연출을 맡은 조광화의 말이다. 1995년 전국민의 ‘귀가시계’라 불릴 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모래시계>가 내달 초 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청춘남녀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이 방대한 드라마가 어떻게 뮤지컬로 재탄생할지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조광화 연출을 비롯한 이 작품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4일 작품의 주요 연습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조광화 연출이 밝힌 바에 따르면, 뮤지컬 <모래시계>는 원작에서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이 각각 연기했던 태수, 혜린, 우석이라는 세 남녀의 관계에 중점을 둔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요정을 운영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거칠게 자란 태수, 아픔을 품은 강인한 여자 혜린, 정의로운 검사를 꿈꾸는 우석 등 세 주인공의 만남과 엇갈림이 비장미 넘치는 음악과 함께 펼쳐졌다.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순수한 사랑과 가치를 지켜 나가려 하지만, 어두운 시대상황 속에서 번번이 벽에 부딪히고 만다.
약 40여분에 걸쳐 공개된 연습 장면에서는 각 인물들의 치열한 고민과 슬픔이 선명히 담긴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가 돋보였다. 조광화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배우 김우형, 한지상, 강필석, 최재웅,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김산호, 손동운, 이호원 등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작업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약 40여분에 걸쳐 공개된 연습 장면에서는 각 인물들의 치열한 고민과 슬픔이 선명히 담긴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가 돋보였다. 조광화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배우 김우형, 한지상, 강필석, 최재웅,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김산호, 손동운, 이호원 등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작업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를 압축해 뮤지컬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힘들 것 같아 망설였는데, 역시나 몹시 힘들었다”는 조광화 연출은 “(원작의) 태수, 재희는 과묵한 캐릭터인데 뮤지컬에서는 춤도 추고 노래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보다 더 청년다운 활력과 서정성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가게 됐다”고 뮤지컬과 원작의 차이를 설명했다.
조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중점을 둔 메시지를 ‘청년’이라 꼽으며 “옛날에는 청년들이 정치적 투쟁을 하고 사회 참여를 하면서도 낭만적인 문화가 있었는데, 요즘 청년들은 경제적인 것에 쫓겨 힘들어하는 것 같다. 이 역시 시대가 청년들을 배려해주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고 물으며 청년들이 어떻게 시대의 억압과 싸워 왔는지를 함께 살펴보자는 마음으로 공연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조광화 연출과 마찬가지로 방대한 원작을 음악에 담아내는 작업 과정이 힘들었다고 토로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오상준) 작곡가가 만든 멜로디가 깊고 울림이 강하다. 아마 내년에 많은 뮤지컬 배우들과 뮤지컬 지망생들이 즐겨 부르는 넘버가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조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중점을 둔 메시지를 ‘청년’이라 꼽으며 “옛날에는 청년들이 정치적 투쟁을 하고 사회 참여를 하면서도 낭만적인 문화가 있었는데, 요즘 청년들은 경제적인 것에 쫓겨 힘들어하는 것 같다. 이 역시 시대가 청년들을 배려해주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고 물으며 청년들이 어떻게 시대의 억압과 싸워 왔는지를 함께 살펴보자는 마음으로 공연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조광화 연출과 마찬가지로 방대한 원작을 음악에 담아내는 작업 과정이 힘들었다고 토로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오상준) 작곡가가 만든 멜로디가 깊고 울림이 강하다. 아마 내년에 많은 뮤지컬 배우들과 뮤지컬 지망생들이 즐겨 부르는 넘버가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뮤지컬 <모래시계>의 배우들은 초연 창작뮤지컬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장차 완성될 무대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태수 역 김우형은 "오늘 보여드린 장면 외에 더 좋은 음악과 장면이 많다. 오늘 보여드린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고, 우석 역의 강필석은 “단지 드라마를 따라가는 것뿐 아니라 드라마를 능가하는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혜린 역의 조정은 역시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그 결과물이 나와서 관객들을 만날 때는 매우 보람이 크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수 역을 맡은 한지상은 자신의 개인적인 가족사를 언급하며 이번 공연의 남다른 의미를 짚었다. 그는 “극 중 태수 어머니가 태수에게 ‘너를 통해 아비를 본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이산가족이었던 저희 할머니께서 아버지를 통해 할아버지를 그리시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시대와 개인이 충돌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자란 것”이라며 “그 충돌 속의 옳고 그름이 과연 무엇인지 12월에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오랜 준비 끝에 탄생할 또 한편의 대형 창작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12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태수 역을 맡은 한지상은 자신의 개인적인 가족사를 언급하며 이번 공연의 남다른 의미를 짚었다. 그는 “극 중 태수 어머니가 태수에게 ‘너를 통해 아비를 본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이산가족이었던 저희 할머니께서 아버지를 통해 할아버지를 그리시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시대와 개인이 충돌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자란 것”이라며 “그 충돌 속의 옳고 그름이 과연 무엇인지 12월에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오랜 준비 끝에 탄생할 또 한편의 대형 창작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12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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