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깨뜨리는 소소한 코미디 <헤어 디자이너> 월요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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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조명 등이 잘 갖춰진 무대에서 관객들을 미리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서울 도봉구의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에서 본 공연에 앞선 쇼케이스 무대를 순조롭게 치러낸 뮤지컬 <헤어 디자이너>의 배우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헤어 디자이너>는 인터파크씨어터가 공연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인 ‘월요쇼케이스’를 통해 관객들과 처음 만났다. 월요쇼케이스는 공연이 없는 월요일에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구 삼성카드홀) 등 5곳의 공연장을 공연기획사에 무상으로 대관해 주는 사업이다.

 

<헤어 디자이너>는 청담동 미용실에서 잘 나가던 헤어 디자이너 강준이 고향으로 내려가 작은 미용실을 오픈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뮤지컬이다. 자신의 실력, 외모를 과대평가한 나머지 자만에 빠져 있던 강준은 촌스러운 미용실 직원 김별과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며 점차 변화해간다.
 

작품은 소소한 유머코드를 적절히 배합하며 무겁지 않은 전개를 보여준다. 이번 작품을 직접 쓰고 넘버도 작곡한 이장욱은 “관객들이 웃으며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제작 방향을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미용실이란 배경은 다양한 소재를 품을 수 있는 공간이다. 미용실 손님으로 오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 그들을 바라보는 강준의 잘못된 시선을 통해 우리 모두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며 작품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강준’ 역의 김소년과 ‘김별’을 연기하는 김예니는 탄탄한 호흡으로 7곡의 넘버시연을 이어갔다. 김소년은 “미용사 역할을 위해 실제 미용사로 일하는 친구에게 가위질하는 법 등을 배웠다”며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멀티녀 역의 김은희와 멀티남 역의 김주찬은 각자 서너 가지 역할을 오가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한편 이번 월요쇼케이스가 열린 서울 도봉구의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은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복합문화공간 네모, 신한카드 판스퀘어, 이화여대 삼성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추가된 월요쇼케이스 대관 공연장이다. 스탠딩 기준 300여 명이 입장가능하며 최신 사운드, 조명 장비를 갖추고 있어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삶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코믹하게 풀어낸 창작뮤지컬  <헤어디자이너>는 12월 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한성대입구역 놀터예술공방에서 공연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플랫폼창동61(황재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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