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본 공연이 기대되는 뉴 캐스트의 합,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연습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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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이라는 공간. 마음대로 나갈 수도 들어올 수도 없는 곳이다. 이곳에 너무나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있다. 미성년자보호법 위반으로 감옥에 들어온 40대 몰리나와 20대의 열혈 혁명가이자 정치범 발렌틴. 그들은 지루하고 답답한 감옥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영화 이야기에 빠져든다. 나이도, 성격도, 정치적 신념도 다른 두 사람은 그렇게 점점 서로를 알아간다.

오는 12월 개막을 앞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2015년에 이어 문삼화 연출이 지휘를 맡고, 이명행, 송용진, 김호영, 김선호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이이림, 김주헌, 박정복, 문태유가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24일, 플레이디비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연습실을 찾았다. 연습실의 문을 열자 격렬하게 대사를 주고받는 배우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이날 이이림, 문태유와 김주헌, 박정복 페어별로 호흡을 맞추며 약 50분간 작품의 전반부를 공개했다.
 
먼저 몰리나 역의 이이림과 발렌틴 역의 문태유가 연습에 나섰다. 몰리나는 ‘표범 여인’이 등장하는 영화 이야기를 발렌틴에게 들려준다.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던 발렌틴은 점점 영화 이야기에 빠져 들지만 자신과 다른 몰리나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 많다. 이건 몰리나 역시 마찬가지.

이후 김주헌이 몰리나로, 박정복이 발렌틴으로 분해 다음 장면을 이어갔다. 발렌틴은 저녁 식사로 나온 죽 그릇을 받아 들며 자신의 것은 양이 반 밖에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린다. 몰리나는 양이 많은 자신의 죽을 발렌틴에게 양보한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장면이다. 이날 연습은 각 페어별로 각기 다른 진한 감성을 전하며 본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연습에 이어 배우들과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인터뷰는 플레이디비가 운영중인 페이스북 채널 [보고싶다]를 통해 생중계됐다. 뉴 캐스트들은 작품의 매력과 각기 맡은 캐릭터에 대한 생각 등을 털어놓았다.
 
<올드위키드송> <레드> 등 2인극 출연 경험이 있는 박정복은 “2인극은 배우들은 서로에게만, 관객들은 오로지 두 명의 배우에게만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두 배우의 에너지와 시너지를 온전히 가져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반면에 둘이서만 무대를 채워야 하기에 무섭기도 하다”고 전했다.

다른 배우들을 통해 생각지 못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워가고 있다는 문태유는 “발렌틴이란 한 인물을 연기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을 연기하는 것처럼 아주 다양한 감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친구가 극한의 상황에 몰려있다 보니, (인간이 극한 상황이 오면 내뱉을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여과없이 보이기 때문이다. 발렌틴만큼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면들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흔치 않은 것 같다. 그게 매력이면서 힘든 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이림도 ”발렌틴이 다양한 감정을 보여준다면, 그것을 말없이 지켜봐 주는 몰리나의 배려심과 세심함이 그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유쾌한 모습이지만 속으로는 상처도 많다.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헌은 “인간 김주헌으로서 몰리나를 맡았을 때 내가 외모도 외모지만 굉장히 남성적인 면들이 많은데 몰리나처럼 이런 섬세한 인물을 연기할 수 있게 되서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에게 <거미여인의 키스>가 어려운 작품이 아니라고 강조한 이이림은 “공연을 보면서 발렌틴과 몰리나가 어떻게 서로 알아가는지 아름답게 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문태유는 “올 겨울 이 작품을 보고 공연장을 나가실 때 분명히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 캐스트들의 합류로 본 공연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수줍은 듯 차분히 진행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페이스북 라이브 인터뷰는 페이지(https://www.facebook.com/allaboutplays/videos/177681611595195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인터뷰 영상 주소는 크롬을 통해 접속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익스플로러로 접속하실 경우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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