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미남 배우들이 고등학생을 연기하다?!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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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가족이나 애인보다 잠시나마 더 우위인 시절이 있다면 학창시절이 아닐까?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은 소년들의 학창시절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이라는 제목에서 <밀레니엄 소년단>이라고 바꾸고 내용도 재창작을 거쳐 재탄생했다.

지난 24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의 제작진과 박동욱, 민진웅 등 12명의 배우들은 30일 작품의 전체를 언론에 공개했다. 극은 1999년 고등학생이된 지훈, 동우, 형석, 명구 등 네 명의 친구가 우정을 나누던 학창시절. 그리고 어른이 되어 서먹해진 현재를 오가며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캐릭터의 성격을 변화시켰고 과거와 현재 사이에 갈등의 중심이 되는 지훈이 식물인간에서 깨어난 2012년의 시점을 추가하였다. 어른이 되어 버린 이야기에 비중을 늘려 현실에 자연스레 멀어진 친구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박선희 연출도 “갈등의 핵이었던 지훈이가 뇌사에 빠지게 되는 과정 속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이번에 핵심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작년에는 우연으로 인한 사건이었다면 이번에는 필연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소년들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진주 작가는 “전작의 제목이 녹음 자체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소년단’이라는 친구들의 모임에 집중해서 관계를 풀어나가고 싶어서 바꾸게 됐다. 네 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서 어떤 이유로 그들이 움직이지는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창작하는 공간의 안혁원 프로듀서는 “초연작이 회사의 첫 창작 작품으로서 애착이 많았고, 그 작품에 대해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관객들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바꾸는 것이 쉽지 않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지속된 공연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전했다.  

초연 때 배우뿐 아니라 원작자로서 참여한 바 있는 박동욱은 “과거 공연은 제 경험만 녹여내 것에서 이번에는 작품이 새롭게 바뀐 만큼 더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은 배우들이 “공감 가는 이야기”라고 입을 모은 것처럼 <밀레니엄 소년단>만의 특별한 매력. 12명의 배우들이 분한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의 모습도 즐거움을 준다. 
 
공연 외에 학창시절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바로 이강우, 박동욱, 이태구, 송광일과 함께하는 배우와의 만남이 그것. 12월 11일 대학로 좋은이웃 카페에서 진행되는 배우와의 만남은 12월 6일까지 플레이디비에서 신청을 받는다.(신청하기 ▶ https://goo.gl/KGxpyd)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은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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