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명작 히스토리 : 빈센트는 왜 자화상을 그렸을까?
- 2017.12.04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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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열정 넘치는 삶을 그려낸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형 빈센트와 동생 테오가 주고받는 편지 속에서 다양한 그의 명작들이 무대 위에서 영상과 함께 펼쳐진다.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등 다양한 그림을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은 관객들에게 반 고흐의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킨다.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몇 작품을 골라 작품의 숨은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 프로젝션 맵핑 : 특정 대상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한 뒤 변화를 주어,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
* 프로젝션 맵핑 : 특정 대상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한 뒤 변화를 주어,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
모델료가 없던 빈센트, 자신의 얼굴을 그리다 : 빈센트의 자화상 (Self-portrait, 1889)
빈센트는 자신을 작품의 모델로 삼아 그린 자화상이 유독 많다. 10년 동안 그린 자화상 수만 해도 무려 43점. 사실 그가 이렇게 자신의 얼굴을 그리게 된 이유는 바로 가난한 생활로 모델료가 없었던 이유가 가장 컸다고.
빈센트는 자화상에 자신의 독특한 심리상태를 반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1889년 작품 <자화상>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고흐가 끊임없는 망상과 발작에 시달렸을 때 그린 그림으로, 그림 속에 격렬한 그의 감정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유의 소용돌이무늬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시기부터 주로 나타나, 그의 고통과 불안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에서는 극 중 여러 개의 자화상이 등장한다. 밥 대신 가격이 저렴했던 독한 술로 끼니를 해결했던 빈센트는 술에 취한 채로 자화상을 그리며 자신의 내면을 탐구한다. 특히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배우의 손짓과 함께 나비가 날아다니며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된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느끼게 한다.
빈센트는 자신을 작품의 모델로 삼아 그린 자화상이 유독 많다. 10년 동안 그린 자화상 수만 해도 무려 43점. 사실 그가 이렇게 자신의 얼굴을 그리게 된 이유는 바로 가난한 생활로 모델료가 없었던 이유가 가장 컸다고.
빈센트는 자화상에 자신의 독특한 심리상태를 반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1889년 작품 <자화상>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고흐가 끊임없는 망상과 발작에 시달렸을 때 그린 그림으로, 그림 속에 격렬한 그의 감정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유의 소용돌이무늬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시기부터 주로 나타나, 그의 고통과 불안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에서는 극 중 여러 개의 자화상이 등장한다. 밥 대신 가격이 저렴했던 독한 술로 끼니를 해결했던 빈센트는 술에 취한 채로 자화상을 그리며 자신의 내면을 탐구한다. 특히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배우의 손짓과 함께 나비가 날아다니며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된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느끼게 한다.
고흐와 고갱, 한 공간에서 만나다 : 고흐의 방 (The Vincent’s Bedroom in Arles, Saint-Remy, 1889)
빈센트는 프랑스 아를에 사는 동안 ‘노란 집’에 세를 들어 산다. 호텔비가 너무 비싸 호텔에 더는 머물 수 없었던 그가 선택한 집이라고 한다. 상징적인 색채를 사용하여 고요하면서도 방의 단순한 모습을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빈센트는 다양한 색조를 통해 절대적인 휴식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3개의 버전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그림은 비슷하면서도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에서는 화가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빈센트가 고갱을 초대하고, 들뜬 마음에 집을 꾸미기 시작하는 과정을 이 그림으로 표현한다. 하얗기만 하던 벽이 빈센트의 손짓 하나하나에 맞춰 명화 속 강렬한 색채로 변하는 과정은 흡사 마술처럼 느껴진다.
빈센트는 프랑스 아를에 사는 동안 ‘노란 집’에 세를 들어 산다. 호텔비가 너무 비싸 호텔에 더는 머물 수 없었던 그가 선택한 집이라고 한다. 상징적인 색채를 사용하여 고요하면서도 방의 단순한 모습을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빈센트는 다양한 색조를 통해 절대적인 휴식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3개의 버전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그림은 비슷하면서도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에서는 화가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빈센트가 고갱을 초대하고, 들뜬 마음에 집을 꾸미기 시작하는 과정을 이 그림으로 표현한다. 하얗기만 하던 벽이 빈센트의 손짓 하나하나에 맞춰 명화 속 강렬한 색채로 변하는 과정은 흡사 마술처럼 느껴진다.
우울했던 인생의 말년을 예술로 승화 : 까마귀가 나는 밀밭 (Wheatfield with Crows, Auvers-sur-Oise, 1890)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고흐의 몇 안 되는 대형 작품이다. 오베르에서 인생의 말년을 보낸 그는 바람에 흔들리는 밀밭을 자주 그렸다. 특히 이 그림은 까마귀와 검푸른 하늘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폭풍의 하늘에 휘감긴 밀밭의 전경을 과감한 붓 터치로 표현해 빈센트의 슬픔과 극도의 고독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센트의 유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작품의 극적 요소를 살려 이 작품을 빈센트가 자살하기 전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으로 표현한다. ‘내 생명을 걸겠어’라는 넘버와 함께 무대 위에 이 그림을 완성한 빈센트는 총을 꺼내 들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고요한 밀밭에서 퍼져나온 총소리와 함께 흩어지는 까마귀들의 모습을 표현한 영상 효과는 그림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고흐의 몇 안 되는 대형 작품이다. 오베르에서 인생의 말년을 보낸 그는 바람에 흔들리는 밀밭을 자주 그렸다. 특히 이 그림은 까마귀와 검푸른 하늘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폭풍의 하늘에 휘감긴 밀밭의 전경을 과감한 붓 터치로 표현해 빈센트의 슬픔과 극도의 고독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센트의 유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작품의 극적 요소를 살려 이 작품을 빈센트가 자살하기 전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으로 표현한다. ‘내 생명을 걸겠어’라는 넘버와 함께 무대 위에 이 그림을 완성한 빈센트는 총을 꺼내 들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고요한 밀밭에서 퍼져나온 총소리와 함께 흩어지는 까마귀들의 모습을 표현한 영상 효과는 그림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조카를 위해 오롯이 담아낸 빈센트의 따뜻한 마음 : 꽃 피는 아몬드 나무 (Almond Flower, Saint-Remy, 1890)
정신병원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던 빈센트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 바로 동생 테오가 아이를 낳았다는 편지를 받은 것. ‘꽃 피는 아몬드 나무’는 조카의 탄생을 기념해 빈센트가 테오에게 주는 선물로, 조카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작품이다. 이 일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결심을 했을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할 수 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싱그러운 꽃의 탄생을 표현한 것이 이전 작품과는 달리 훨씬 더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커튼콜 장면에서 등장하는 이 그림은 극의 마지막 넘버 ‘부치지 못한 편지’에서 하이라이트처럼 사용된다. 꽃이 개화하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감동을 극대화한다. 특히 아몬드 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흩날리며 극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극장을 떠나는 관객들에게 작품의 여운을 더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HJ컬쳐 제공
정신병원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던 빈센트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 바로 동생 테오가 아이를 낳았다는 편지를 받은 것. ‘꽃 피는 아몬드 나무’는 조카의 탄생을 기념해 빈센트가 테오에게 주는 선물로, 조카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작품이다. 이 일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결심을 했을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할 수 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싱그러운 꽃의 탄생을 표현한 것이 이전 작품과는 달리 훨씬 더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커튼콜 장면에서 등장하는 이 그림은 극의 마지막 넘버 ‘부치지 못한 편지’에서 하이라이트처럼 사용된다. 꽃이 개화하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감동을 극대화한다. 특히 아몬드 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흩날리며 극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극장을 떠나는 관객들에게 작품의 여운을 더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HJ컬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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