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을 꾸는 소년들 <빌리 엘리어트> “춤을 추고 싶으면 언제든 춤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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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어린 다섯 명의 소년들이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6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2년여의 준비 기간을 마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하여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올랐던 스테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84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이 배경이다.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0년 비 영어권 최초로 국내에서 초연한 이후 7년 만으로, 2016년 4월부터 오디션과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주인공 빌리 역에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가 캐스팅되어 지난달 28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선보인 하이라이트 무대는 작품의 오프닝 넘버인 ‘더 스타즈 룩 다운(The Stars Look Down)’, 신나는 탭 장면이 인상적인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 빌리를 발레로 이끄는 윌킨슨 선생님의 발레 수업 ‘샤인(Shine)’, 아버지와 형 때문에 오디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빌리가 울분을 토해내는 ‘앵그리 댄스(Angry Dance)’ 등 5개의 넘버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오디션부터 연습까지 오랜 시간 동안 한국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는 해외 스태프들은 입을 모아 “원더풀, 판타스틱”이라고 외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레스콜 당일 첫 무대에 서는 에릭 테일러 외에 네 명의 빌리들은 첫 무대에 대해 “처음에는 떨렸지만 막상 공연을 하고 하니 재미있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빌리는 발레뿐 아니라 아니라 탭과 같은 다양한 춤도 보여준다. 이것 외에도 연기, 노래, 줄넘기, 덤블링, 플라잉 등 많은 능력을 필요로 한다. 피나는 연습을 통해 빌리로 거듭나는 아역 배우들의 놀라운 성취는 성인 배우들에게도 많은 자극과 영감을 주고 있는 듯 했다.

빌리 아빠 역에 최명경은 “빌리들이 주는 에너지가 엄청나다. 자식은 없지만 빌리들이 아들들 같이 이쁘고, 매일매일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며 기쁨을 표했고, 미세스 월킨슨 역의 최정원은 “다시 태어나면 빌리를 연기할 수 있는 남자 아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해 빌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이 공연을 위해서 피나는 연습을 했고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고 이야기한 미세스 윌킨스 역의 김영주의 말처럼, 다섯 명의 빌리들을 비롯해 6살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낸 아름다운 도전과 열정이 빛나는 무대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18년 5월 7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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