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석을 삼킨 여자와 강철손을 가진 남자의 사랑…뮤지컬 <줄리 앤 폴>
- 2017.12.21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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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우수한 창작 공연들을 선정·후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지원 프로그램 ‘창작산실’. 2008년 ‘창작팩토리’라는 이름으로 출발,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창작산실’은 긴 역사만큼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후원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뮤지컬 <레드북>,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등 다양한 창작산실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던 만큼, 올해에도 신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 사실. 20억 원이 넘게 투입된 ‘올해의 신작’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연극, 뮤지컬 등 5개 분야 22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뮤지컬 분야에서 가장 먼저 관객들에게 선보일 작품은 바로 두 남녀의 동화 같은 로맨스를 그려낸 <줄리 앤 폴>이다. CJ문화재단의 창작지원작으로도 선정됐던 이 뮤지컬은 리딩공연과 쇼케이스를 거쳐, 오는 23일 드디어 관객들에게 정식으로 첫선을 보인다. 폭설이 내리던 지난 18일, 아침부터 공연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던 뮤지컬 <줄리 앤 폴>의 연습 현장을 찾았다.
뮤지컬 분야에서 가장 먼저 관객들에게 선보일 작품은 바로 두 남녀의 동화 같은 로맨스를 그려낸 <줄리 앤 폴>이다. CJ문화재단의 창작지원작으로도 선정됐던 이 뮤지컬은 리딩공연과 쇼케이스를 거쳐, 오는 23일 드디어 관객들에게 정식으로 첫선을 보인다. 폭설이 내리던 지난 18일, 아침부터 공연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던 뮤지컬 <줄리 앤 폴>의 연습 현장을 찾았다.
자석 공장에 일하던 줄리는 실수로 자석을 삼킨 후 심장이 자석으로 변하는 희귀병을 앓게 된다.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폴은 고소공포증을 앓고 있는 서커스 곡예사로, 어릴 적 사고로 인해 철로 된 손을 달고 살아간다. N극과 S극처럼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 하지만 줄리의 심장이 점차 자석으로 바뀌자 의사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하고… 폴은 그녀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고소공포증을 앓고 있음에도 에펠탑 꼭대기에서 곡예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뮤지컬 <줄리 앤 폴>은 에펠탑이 건설되던 1889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작곡가 김드리가 “작품의 배경을 파리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자, 김유정 작가가 바로 에펠탑을 떠올리게 된 것.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에펠탑이 처음 지어질 당시만 해도 도시의 흉물로 미움을 받았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탑의 소재가 ‘철’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문득 ‘철’을 소재로 한 엉뚱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뮤지컬 <줄리 앤 폴>은 에펠탑이 건설되던 1889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작곡가 김드리가 “작품의 배경을 파리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자, 김유정 작가가 바로 에펠탑을 떠올리게 된 것.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에펠탑이 처음 지어질 당시만 해도 도시의 흉물로 미움을 받았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탑의 소재가 ‘철’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문득 ‘철’을 소재로 한 엉뚱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 초연에선 지난해 리딩공연부터 함께 했던 곽선영, 송광일을 포함해 송유택, 김아영, 박준후, 최연동 등이 캐스팅되어 무대를 채운다. 이날 연습을 위해 모인 배우들은 ‘놀라운 도시, 파리’, ‘자석공장’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10개의 넘버를 차례대로 이어나갔다.
연습시연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남녀 주인공을 맡은 곽선영과 송유택의 호흡이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답게 두 사람은 설레면서도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특히 자석 심장을 가진 줄리와 강철 팔을 가진 폴이라는 설정을 살려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만남을 로맨틱하게 그려냈다. 송유택은 선배인 곽선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누나와 함께 연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는 것 같다. 감정 전달을 너무 잘해주다 보니 스스로도 많이 노력하게 되더라. 누나가 폴 대사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었는데 그것도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리딩공연부터 참여했던 곽선영은 “본공연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착한 사람들만 나오는 따뜻한 작품”이라고 이 작품의 매력을 밝혔다.
연습시연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남녀 주인공을 맡은 곽선영과 송유택의 호흡이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답게 두 사람은 설레면서도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특히 자석 심장을 가진 줄리와 강철 팔을 가진 폴이라는 설정을 살려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만남을 로맨틱하게 그려냈다. 송유택은 선배인 곽선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누나와 함께 연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는 것 같다. 감정 전달을 너무 잘해주다 보니 스스로도 많이 노력하게 되더라. 누나가 폴 대사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었는데 그것도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리딩공연부터 참여했던 곽선영은 “본공연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착한 사람들만 나오는 따뜻한 작품”이라고 이 작품의 매력을 밝혔다.
에펠탑에 사는 쥐 ‘나폴레옹’은 화자로 등장해 극 전반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며 동화적인 감성을 더한다. 나폴레옹 역을 맡은 송광일은 이날 연습 시연에서 개성 있는 코믹 연기로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송광일은 “작가님과의 상의를 통해 굳이 쥐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으려고 했다”면서 “대신 무대 위 움직임을 통해 쥐로 느낄 만한 동작들을 많이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파리를 배경으로 한만큼 프랑스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진 김드리 작곡가의 음악 역시 귀를 사로잡았다. 샹송을 연상케 하는 음악들은 관객들에게 듣는 즐거움까지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현장에 있던 강유미 연출은 “(김드리 작곡가가) 파리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비올라, 아코디언 등을 다채롭게 편성한 걸로 알고 있다”며 “무대 장치까지 더해지면 프랑스 파리의 느낌을 더욱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를 배경으로 한만큼 프랑스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진 김드리 작곡가의 음악 역시 귀를 사로잡았다. 샹송을 연상케 하는 음악들은 관객들에게 듣는 즐거움까지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현장에 있던 강유미 연출은 “(김드리 작곡가가) 파리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비올라, 아코디언 등을 다채롭게 편성한 걸로 알고 있다”며 “무대 장치까지 더해지면 프랑스 파리의 느낌을 더욱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펠탑 건설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파리시장 역의 김아영, 에펠탑 건설을 반대하는 예술가대표 역의 박준후,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서커스단 단장 최연동 등 개성 강한 조연들의 연기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강유미 연출은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인 만큼, 이 작품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연말에 따뜻한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줄리 앤 폴>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강유미 연출은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인 만큼, 이 작품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연말에 따뜻한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줄리 앤 폴>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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