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가져다 준 삶의 희망, 연희단거리패 <첫사랑이 돌아온다>

  • like1
  • like1
  • share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들면서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머물지 않는 노인 치매. 이를 받아들이는 사회의 유쾌하고 아름다운 시선을 담은 창작극 <첫사랑이 돌아온다>가 연희단거리패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이어오고 있는 연희단거리패가, 이번에는 창작극 개발과 젊은 연극인 발굴을 위한 작업으로 '윤대성 기획전'을 연다. 윤대성은 <한지붕 세가족> <수사반장> 등의 인기 드라마 뿐 아니라 <출발>을 시작으로 수많은 희곡을 쓴 작가로, 연희단거리패는 지난해부터 '윤대성 희곡상'을 운영해 신작 개발에 힘써 왔다.
 
<첫사랑이 돌아온다>는 윤대성의 신작으로, 올해 윤대성 희곡상 수상작인 <니 애비의 볼레로>(김세한 작), <두 개의 달>(임은재 작)과 함께 관객들을 만난다. 현 사회의 커다란 문제로 자리한 노인 치매를 다루고 있지만, 파격과 충격의 비극적 전개가 아닌, 인간의 기억, 사랑의 의미에 대해 따뜻하고 유쾌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억을 잃어버리고 우연히 만난 할머니를 자신의 첫사랑으로 착각하는 '그' 역은 <오구> <어머니><원전유서> 등에서 활약해온 김철영이, 자신을 첫사랑이라고 우기는 할아버지를 위해 기억을 재구성하는 할머니 '그녀' 역은 현재 연희단거리패 배우장을 맡고 있으며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어머니> <시골선비 조남형> 등에 출연해온 김미숙이 맡는다.
 
30년 전 윤대성의 작품 <미친동물의 역사>를 각색한 연극 <죽음의 푸가>로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한 이윤택이 연출을 맡는 <첫사랑이 돌아온다>는 7월 7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게릴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공연

#다른 콘텐츠 보기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