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벤허>…남녀주연상 홍광호, 전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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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벤허>가 지난 22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출간한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유다 벤허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선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은 실감 나는 액션신과 전차경주 장면 등으로 개막 당시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벤허> 대상 수상소감 중인 인터파크ENT 이종규 상무 ◀

이날 시상식에서 <벤허>의 프로듀싱을 맡은 인터파크ENT의 이종규 상무는 “이 작품을 무대 위로 끌어 올린 왕용범 연출에게 감사하다”며 “뮤지컬 사업은 관객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발전하는 분야이니만큼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벤허>는 이 외에도 앙상블상과 무대예술상(서숙진) 등을 수상해,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 여우주연상 수상자 전미도(위)와 극본/작사상 수상자 윌 애런슨&박천휴(아래) ◀

<벤허>와 함께 화제를 모은 작품은 바로 구식로봇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어쩌면 해피엔딩>이었다. <어쩌면 해피엔딩> 팀은 소극장 뮤지컬 상과 여우주연상(전미도)을 비롯해 연출상(김동연), 프로듀서상(한경숙), 작곡상(윌 애런슨), 극본/작사상(박천휴, 윌 애런슨) 등 총 6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선전했다.

지난해 <스위니토드>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 전미도는 “유일한 소극소극장 뮤지컬 후보로서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박천휴와 윌 에런슨과의 작업 자체가 좋아서 이 작품을 하게 됐고, 두 사람에게 고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본/작사상을 받은 박천휴는 “창작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가짜가 아닌 진짜를 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 남우주연상 수상자 홍광호 ◀

남우 주연상은 <시라노>의 홍광호에게 돌아갔다.

올 한해 <시라노>, <햄릿>, <미스터 마우스> 등으로 누구보다 바쁘게 한 해를 보낸 홍광호는 16년 차 뮤지컬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메시지를 남겨 큰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을 사랑해주는 관객 여러분들 중엔 공연을 여러 번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분들 덕분에 한국 뮤지컬이 계속될 수 있고, 저 같은 앙상블 출신의 무명 배우도 팬텀이 되고 지킬이 되고, 돈키호테가 되고, 햄릿이 되고, 시라노로 상까지 받을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매일매일 믿고 있다.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삶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쳐드리고, 힘든 삶 속에 자그마한 위로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남우조연상 수상자 이정열(위)와 여우조연상 수상자 신영숙(아래) ◀

작품상에는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편제>가 선정됐고, 남녀조연상은 <서편제>의 이정열과, <팬텀>의 신영숙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남자 신인상에는 <찌질의 역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총각네 야채가게>의 손유동이, 여자 신인상에는 <서편제>의 이소연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  남우신인상 수상자 손유동(위)과 여우신인상 수상자 이소연(아래) ◀
 
한편 이날 열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작)는 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해 14회 이상 유료 공연한 작품 중 국내 프로덕션으로 제작한 공연을 대상으로, 전문·매니아 투표단 총 200명의 의견을 모아 선정했다.

자세한 부문별 수상자 명단은 하단의 표를 통해 참고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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