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과 개혁' 이성열 신임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극단 2018 라인업은?
- 2018.01.24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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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문화계는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해자였고, 연극계도 상당한 내상을 입은 상태에서 새해를 맞았다. 상처를 치유하고 딛고 나갈 개혁이 필요하다. 전임 예술감독들에게서 이어받은 좋은 점은 계승하고 한 편으로 고칠 것은 고쳐가는 온고지신의 입장에서 극단을 성찰, 개혁해나가려고 한다.”
지난해 11월 국립극단의 신임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이성열의 말이다. 1996년 극단 백수광부를 창단해 이후 <산불><에어콘 없는 방><햄릿아비> 등을 선보여온 그는 취임 후 약 2달째인 24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이끌어갈 극단의 변화 방향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립극단의 신임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이성열의 말이다. 1996년 극단 백수광부를 창단해 이후 <산불><에어콘 없는 방><햄릿아비> 등을 선보여온 그는 취임 후 약 2달째인 24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이끌어갈 극단의 변화 방향을 밝혔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
“연극은 시민들이 즐겨먹는 문화의 빵이자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 정의한 이성열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의 당면한 과제로 우선 ‘성찰과 개혁’을 꼽았다. 국립극단은 2013년 박근형 연출이 공연했던 <개구리>를 계기로 블랙리스트 사태의 진원지가 된 곳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국립극단도 나름의 피해를 입었고, 시행착오도 겪었다”고 말한 이성열 예술감독은 성찰과 개혁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동시대적 연극’을 꼽았다. 동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의 연극, 특히 창작신작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시대와 함께하는 국립극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
또한 이성열 예술감독은 현장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뿐 아니라 각 지역 연극 현장에 있는 예술인들과 자주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반영하겠다고.
이와 관련해 “국립극단도 나름의 피해를 입었고, 시행착오도 겪었다”고 말한 이성열 예술감독은 성찰과 개혁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동시대적 연극’을 꼽았다. 동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의 연극, 특히 창작신작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시대와 함께하는 국립극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
또한 이성열 예술감독은 현장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뿐 아니라 각 지역 연극 현장에 있는 예술인들과 자주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반영하겠다고.
이성열 예술감독은 이같은 방향을 실행시킬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그 중 한 가지는 ‘3개 극장의 특성화’다. 명동예술극장은 관객을 중심으로 세계 명작을 소개하는 레퍼토리 극장으로, 백성희장민호 극장은 작가를 중심으로 창작극을 소개하는 극장으로, 소극장판은 전담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젊은 연출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극장으로 꾸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상에 ‘빨간 우체통’을 개설해 신인 작가들이 투고한 작품을 개발하여 이를 통해 발굴한 작품을 백성희장민호극장의 ‘젊은 극작가전’을 통해 소개하고, 소극장판에서는 전담 예술감독이 젊은 연출가들과 개발한 실험극을 ‘젊은 연출가전’을 통해 소개하겠다는 것.
이밖에도 이성열 예술감독은 ▲작품 개발의 전반적 사항을 관장하는 ‘작품개발실’ 개설 ▲레퍼토리 시스템 정착 ▲시즌단원제 개편 등의 계획을 밝혔다. 드라마터그들이 안정적으로 좋은 작품을 개발할 수 있는 작품개발실을 운영하고, 시즌단원제는 선발 연령 및 계약기간을 일부 수정해 보다 젊은 극단으로 꾸려가겠다는 것. 이에 따라 얼마 전 새로 선발된 18명의 시즌단원들은 2년간 활동 후 전원 졸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상에 ‘빨간 우체통’을 개설해 신인 작가들이 투고한 작품을 개발하여 이를 통해 발굴한 작품을 백성희장민호극장의 ‘젊은 극작가전’을 통해 소개하고, 소극장판에서는 전담 예술감독이 젊은 연출가들과 개발한 실험극을 ‘젊은 연출가전’을 통해 소개하겠다는 것.
이밖에도 이성열 예술감독은 ▲작품 개발의 전반적 사항을 관장하는 ‘작품개발실’ 개설 ▲레퍼토리 시스템 정착 ▲시즌단원제 개편 등의 계획을 밝혔다. 드라마터그들이 안정적으로 좋은 작품을 개발할 수 있는 작품개발실을 운영하고, 시즌단원제는 선발 연령 및 계약기간을 일부 수정해 보다 젊은 극단으로 꾸려가겠다는 것. 이에 따라 얼마 전 새로 선발된 18명의 시즌단원들은 2년간 활동 후 전원 졸업할 예정이다.
윤한솔 소극장 판 예술감독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소극장 판의 전담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윤한솔 연출도 참석했다. 판 예술감독을 별도로 선임한 것은 업무를 최대한 분권화하겠다는 이성열 예술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윤한솔 연출은 “밖에서 욕만 하다가 내부에 와서 일을 하려니 어떻게 스탠스를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그간의 국립극단에 대해 “계속 침묵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주저없이 쓴소리를 던졌다.
이에 이성열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은 종갓집 같은 곳이지, 치고 들어가는 수색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이어왔던 가치를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므로 어쩔 수 없이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물이 고이면 썩을 수밖에 없듯이 전통을 잘 계승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윤한솔 연출을 모신 까닭도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자율적인 운영 권한을 위임하려 한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공개된 국립극단의 2018년 라인업에는 이미 초연 당시 큰 호평을 받은 레퍼토리 공연 <3월의 눈><가지><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세계명작 <성><페스트>, 근현대극 <운명><호신술> 등 총 20개 작품이 포함됐다. 오세혁 작가가 쓰고 이성열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하는 <전시의 공무원>, 국립극단이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공동 제작하는 <텍사스 고모>, ‘젊은연출가전’으로 선정된 부새롬 연출의 <2센치 낮은 계단(가제)>등 창작신작도 기대를 모은다. 자세한 라인업과 일정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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