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섬세한 감정까지 깊이 담았다, 돌아온 <닥터 지바고>의 변화는?
- 2018.03.07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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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각도로 작품을 다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배우들도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줬다. 특히 각 인물들의 내면을 좀 더 깊이 보여주고자 했다.”(신춘수 프로듀서)
6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지난달 27일 막을 올렸다. 제작사인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지난 6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2012년 한국에 이어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였던 공연을 돌아보며 “브로드웨이에서 평이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 시점에 작품을 다시 선보이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진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이번 공연을 올리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신춘수 프로듀서는 “젊은 배우들, 젊은 스텝들과 새로운 프로덕션을 꾸렸다. 배우들의 내면 연기가 더 많이 표현될 수 있도록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의 변화를 영상과 무대, 조명으로 적절히 표현하고자 했다”며 6년 만의 공연에서 달라진 점을 짚었다.
6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지난달 27일 막을 올렸다. 제작사인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지난 6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2012년 한국에 이어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였던 공연을 돌아보며 “브로드웨이에서 평이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 시점에 작품을 다시 선보이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진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이번 공연을 올리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신춘수 프로듀서는 “젊은 배우들, 젊은 스텝들과 새로운 프로덕션을 꾸렸다. 배우들의 내면 연기가 더 많이 표현될 수 있도록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의 변화를 영상과 무대, 조명으로 적절히 표현하고자 했다”며 6년 만의 공연에서 달라진 점을 짚었다.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닥터 지바고>는 제1차 세계대전과 볼셰비키 혁명을 거쳐 사회의 대격변이 일어나던 20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시인이자 의사인 유리 지바고와 강인하고 아름다운 여인 라라의 사랑을 그린다. 방대한 원작을 170분의 무대로 압축해 사랑과 혁명, 시와 전쟁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러시아의 광활한 대지를 연상케 하는 무대와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초연 당시 많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등 전 배우들이 참여해 ‘Who is she?’ ‘Now’ ‘Love finds you’ 등 다섯 곡의 넘버와 주요 장면을 펼쳤다. 지바고와 라라의 첫 만남과 운명적인 재회, 이후의 안타까운 이별, 격동하는 상황 속에서 저마다 큰 그리움과 사랑으로 치닫는 인물들의 감정이 음악과 함께 생생히 전해졌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등 전 배우들이 참여해 ‘Who is she?’ ‘Now’ ‘Love finds you’ 등 다섯 곡의 넘버와 주요 장면을 펼쳤다. 지바고와 라라의 첫 만남과 운명적인 재회, 이후의 안타까운 이별, 격동하는 상황 속에서 저마다 큰 그리움과 사랑으로 치닫는 인물들의 감정이 음악과 함께 생생히 전해졌다.
극중 인물들의 심리를 좀 더 깊이 보여주고자 했다는 신춘수 프로듀서의 고민은 배우들의 말에서도 함께 전해졌다. “초연 때 배우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재연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는 지바고 역 류정한은 “지바고를 3인칭으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그의 내면을 어떻게 잘 보여드릴 수 있을지 여전히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은태 역시 지바고라는 인물에 대해 “기존 대형 뮤지컬의 주인공들처럼 에너제틱하거나 엄청난 고음 넘버를 부르는 게 아니라 내면에서 삭혀가는 부분이 많다. 그런 것을 어떻게 잘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수염 분장을 해봤다는 그는 “키스 장면에서 자꾸 수염이 떨어져 여배우들한테 미안하다”며 웃기도 했다.
박은태 역시 지바고라는 인물에 대해 “기존 대형 뮤지컬의 주인공들처럼 에너제틱하거나 엄청난 고음 넘버를 부르는 게 아니라 내면에서 삭혀가는 부분이 많다. 그런 것을 어떻게 잘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수염 분장을 해봤다는 그는 “키스 장면에서 자꾸 수염이 떨어져 여배우들한테 미안하다”며 웃기도 했다.
조정은과 전미도는 라라라는 인물의 매력에 대해 각기 느낀 바를 전했다. 조정은은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는 것이 라라의 가장 큰 매력 같다”며 “지바고는 라라의 매력을 계속 일깨워주고 알려준다. 그런 남자를 만난다면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미도는 라라가 죽은 남편이 그립지 않냐는 동료의 물음에 “평생 그리워하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라고 답하는 장면을 예로 들며 “라라는 굉장히 강인하다. 힘든 상황에서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딛고 일어나는 인물이다. 겉으로 보기엔 가장 연약하지만, 혼란과 혁명의 시기에 가장 강인하게 살아남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류정한은 라라 역을 맡은 두 여배우에 대해 “물론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잘 하시지만, 두 분은 최고의 뮤지컬 여배우들인 것 같다. 또 각기 연기 스타일이 달라 함께 공연할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앞으로도 다른 작품에서 또 함께 하고 싶고, 두 배우의 영원한 팬이다”라는 단단한 믿음과 애정을 표했다.
전미도는 라라가 죽은 남편이 그립지 않냐는 동료의 물음에 “평생 그리워하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라고 답하는 장면을 예로 들며 “라라는 굉장히 강인하다. 힘든 상황에서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딛고 일어나는 인물이다. 겉으로 보기엔 가장 연약하지만, 혼란과 혁명의 시기에 가장 강인하게 살아남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류정한은 라라 역을 맡은 두 여배우에 대해 “물론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잘 하시지만, 두 분은 최고의 뮤지컬 여배우들인 것 같다. 또 각기 연기 스타일이 달라 함께 공연할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앞으로도 다른 작품에서 또 함께 하고 싶고, 두 배우의 영원한 팬이다”라는 단단한 믿음과 애정을 표했다.
원미솔 음악감독도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음악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드라마를 더욱 명료하게 만들기 위해 1, 2막 오프닝곡을 수정하고, 남녀주인공의 감정변화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Something in the air’라는 넘버도 추가 작곡했다고. 원미솔 음악감독은 “음악이 혁명과 시대의 웅장함을 담고 있고, 두 남녀주인공의 격정적인 사랑과 말로 못할 감정의 깊이를 17인조 오케스트라의 클래식한 선율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을 이 작품의 매력으로 꼽았다.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변화해 돌아온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오는 5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변화해 돌아온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오는 5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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