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NT Live <예르마>,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연달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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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NT Live <예르마>(Yerma)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Rosencrantz and Guildenstern Are Dead) 두 편을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 생중계 또는 앙코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극장이 2014년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지금까지 총 9편(워 호스, 코리올라누스, 리어왕, 프랑켄슈타인,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햄릿,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제인 에어, 헤다 가블러)을 소개했다.

올해 달오름극장으로 상영 공간을 옮겨 처음 선보이는 NT Live는 <예르마>다. 이 작품은 2017 로런스 올리비에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지난해 연극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 작품은 스페인 출신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비극이 원작으로, 아이를 갖지 못해 좌절한 여인이 폐쇄적인 사회로 대변되는 남편과 대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빅 시어터가 제작해 2016년 초연했고, 지난해 재공연되며 관객과 평단의 큰 호응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은 원작의 줄거리만 남기고, 시대적 배경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 새롭게 각색했다.  2005년 영국 BBC 인기 SF 시리즈 <닥터 후>의 여주인공 로즈 테일러 역을 맡으며, 대중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빌리 파이퍼가 <예르마>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그녀의 연기가 관람 포인트인 <예르마>는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총 4회 상영된다.
 

<예르마> (위)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아래)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는 영화 '해리 포터'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로젠크란츠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해 1967년 올드 빅 시어터에서 공연된 지 50년 만에 리바이벌되었다.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단역으로 등장했던 햄릿의 친구인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의 관점에서 진행된다. 두 주인공의 선문답과 말장난 등 언여유희를 통해 인생의 부조리를 풍자하고 있다.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는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회 상영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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