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 대표곡, 어디까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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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 사이공>은 세계 4대 뮤지컬이라 불린다. 이 중 <오페라의 유령> <캣츠>는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곡으로 만들어졌다. 그의 작품은 흥행은 물론 작품성도 인정받아 토니상, 올리비에 상 등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영국 왕실로부터 뮤지컬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1992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웨버가 올해 70번째 생일을 맞이해 영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그 중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는 1998년 웨버 50번째 생일을 맞아 로열 알버트홀에서 열린 이후 10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갈라 콘서트로, 사라 브라이트만, 스티브 발사모 등 스타들이 출연했다. 이번 5월 한국에서 열리는 기념 콘서트에는 브래드 리틀, 마이클 리, 김소현, 정선아 등이 출연해 그의 대표곡을 선보여 그 중 몇 곡을 꼽아봤다.

Who Is?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1948년 3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부모 모두 음악과 깊은 연관이 있어 그는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 피아노를 배우고, 7살에 작곡을 시작했다. 어린시절 연극배우였던 숙모의 영향으로 공연을 보면서 자란다. 17살에 절친한 친구 작사가 팀 라이스와 첫 작업을 시작해 이후 그와 함께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를 만들었다. 라이스와 음악적 견해 차이로 결별한 후 '리얼리 유스풀 그룹'이란 회사를 설립하고 1981년 <캣츠>를 발표한다. <캣츠>를 통해 사라 브라이트먼과 결혼, 이후 1986년 <오페라의 유령>을 제작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총 21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극장 운영과 재단 설립 등을 통해서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71년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23살 때 절친한 친구였던 작사가 팀 라이스 함께  만든 작품. 예수가 죽기 전 7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신자로 알려진 유다의 시선에서 예수라는 인물을 재해석한 파격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락 음악으로 초연 당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 대표곡: 겟세마네(Gethsemane)
‘겟세마네’는 자신을 인간 세상에 보낸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묻는 예수의 솔로곡으로 인간적인 예수의 느낌이 강조된 곡이다. 이지나 연출은 지난 2015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의 최고의 매력은 음악이며, 가창력이 캐스팅이 첫 번째 조건이 될 만큼 넘버가 어렵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음악은 고난도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이 곡은 폭발적인 성량은 물론 넓은 음역대와 섬세하면서도 격한 감정 연기가 필요하다. 기념 콘서트에 출연하는 마이클 리는 미국과 한국에서 예수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그의 이름을 알렸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에게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된 작품.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으며 지금도 영국에서 공연되고 있다.  1톤이 넘는 거대 샹들리에가 공연 도중 천장에서 무대 위로 곤두박질치는 1막 마지막 장면은 웨버의 음악과 함께 명장면으로 꼽힌다.  

■ 대표곡: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크리스틴과 팬텀의 듀엣곡으로, 둘이 보트를 타고 지하 세계로 가는 2중창 장면에서 나오는 곡이다. 압권은 곡의 맨 마지막 절정 부분, 팬텀이 ‘날 위해 노래를'이라고 할 때마다 끝없이 올라가는 크리스틴의 목소리가 최고 음역대로 올라간다. 이는 크리스틴이라는 배역 자체가 초연 배우인 사라 브라이트먼에게 맞춰진 것이기 때문. 5월 4일과 6일에 열리는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에서는 주인공 팬텀 역과 크리스틴 역에 세계적으로 활약한 라민 카림루와 애나 오번, 라울 역의 마이클 리가 출연해 <오페라 유령>의 전곡을 들려줄 예정.

 
영국의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자신의 회사를 세우고 만든 첫 작품으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와 함께 만들었다. 30여 마리의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가 저마다의 인생을 화려한 춤과 음악으로 펼쳐낸다.

■ 대표곡: 메모리(Memory)
한때 아름다운 고양이였지만 지금은 늙고 초라해진 그리자벨라가 화려했던 젊은 날을 추억하며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노래하는 곡.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와 고음이 포인트. 그리자벨라는 원작에는 없던 고양이로 앨리엇의 아내가 남편의 유작 시 몇 편을 웨버에게 전달했고. 그 가운데서 외로운 고양이 그리자벨라와 명곡 메모리가 탄생하게 된다.

 
1976년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팀 라이스와 만든 세 번째 작품. 1996년 마돈나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배우를 거쳐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올랐던 에바 페론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과 2011년 무대에 올랐고, 김선영, 배해선, 리사, 정선아가 에바 페론을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대표곡: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
에바 페론이 영부인이 되서 연설할 때 부르는 곡으로 애잔한 선율과 감정 연기가 포인트.


  이런 작품도 있었어?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가 각각 19살, 22살 때 함께 만든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 드림코트>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야곱과 12명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에게 가장 사랑받는 11번째 아들 요셉이 주인공으로, 형제들의 질투로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우여곡절 끝에 총리 자리에 오르고 가족들과 재회한다는 내용이다. 2013년 <요셉 어메이징>이란 제목으로 한국 초연 무대에 올랐다.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 손호준이 요셉 역으로 출연했다.

<텔미 온어 선데이>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처음으로 작업한 중형 규모의 작품. 1979년에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어 한국에서는 2007년 10월 두산아트센터 재개관작으로 무대에 올랐다. 여성 1인 극으로 바다, 김선영, 정선아가 출연해 뉴욕을 배경으로한 20~30대 현대 싱글 여성의 사랑이야기를 위트 있게 그려냈다. 
 
<뷰티풀 게임>
2000년 런던 캠브리지 극장에서 초연됐다. 다큐멘터리 실화를 바탕으로 1970년대 아일랜드의 사회적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2007년 11월 LG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됐다. 박건형, 김도현 등이 출했으며, 뮤지컬에서는 흔하지 않는 소재 ‘축구’를 다뤘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는  5월 2일에 열리는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콘서트'와  5월 4일부터 6일까지 만날 수 있는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로 구성된다. 두 공연 모두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클립서비스, 앤드류 로이드 웨버 공식 홈페이지 
자료: 앤드류 로이드 웨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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