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 히트송과 함께 즐겨요! 추억소환 뮤지컬 <젊음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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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젊음의 행진>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이후 올해 11년째를 맞이한 주크박스 뮤지컬로, 1990년대 인기 만화 캐릭터 주인공 '영심이'와 당시 인기 쇼 프로그램인 ‘젊음의 행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히트곡, 유쾌한 무대 연출과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커튼콜 등으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오영심 역에는 신보라와 김려원, 왕경태 역에 강동호, 김지철이, 상남 역에 전민준과 한선천, 교생 역에 우찬, 최성욱 등 전체 배우들이 참여해 약 1시간가량 총 10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서른여섯 살 공연 기획자가 된 영심이는 콘서트 리허설 중 아직 도착하지 않은 가수 대신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른다. 무사히 리허설을 끝낸 영심이는 학창시절 친구 경태를 만나 그 당시 추억에 잠기게 된다.
 

 
이어서 콜라텍에 모인 영심이와 효성여고 멤버들의 댄스 타임, 효성여고 체육대회 등 영심의 학창시절 추억들이 신나는 음악과 함께 펼쳐졌다. 엉뚱한 영심이를 항상 응원하는 경태와 보이시한 매력을 가진 여고 퀸카 상남이는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있는 캐릭터다. 영심이와 영태, 상남이의 학창시절 모습은 관객들의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심설인 연출은 “매 공연마다 관객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까 고민한다. 관객들이 그때 그 시절 노래를 들으며 추억하고 행복을 느끼면 좋겠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시즌에서는 ‘마지막 승부’와 ‘장미 빛깔 그 입술’이란 곡을 새롭게 추가했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이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세 번째 시즌을 함께 하고 있는 신보라는 “처음에는 무작정 열심히 했고, 두 번째는 처음보다 좀 더 잘해보고 싶었다. 올해는 영심이가 처음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누구나 자신을 증명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연을 놓치거나 여러 실수를 한다. 영심이는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대학 입시 때문에 경태를 놓치는 실수를 하고 연락이 끊어졌다. 영심이가 16년이 지나 실수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이 유달리 부럽더라. 처음 공연을 시작했을 때보다 나도 나이가 들어서 요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좀 더 영심이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많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시즌에서 영심이의 친구 월숙 역을 맡았던 김려원은 올해는 영심 역으로 주인공으로 나선다. 그녀는 “대극장 무대 첫 주연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상남 역에 새로이 캐스팅된 한천선은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너무 행복했다. 10년 동안 (전)민준이 형이 상남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그것에 누가 되지 않게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잘 해보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승철, 김건모, 현진영, 이상은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의 노래와 함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젊음의 행진>은 5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오픈리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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