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①] 연극·뮤지컬 최고의 티켓파워! 정성화·옥주현·이순재·김슬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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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과 인물은 누굴까? 인터파크에서 최고의 티켓파워를 지닌 작품과 인물을 뽑는 ‘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의 결과가 지난 10일 발표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골든티켓어워즈’ 투표 사상 최다 인원인 3만 2천 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관객 19만 명을 동원하며 막강 흥행 성적을 기록한 뮤지컬 '레베카'가 대상 및 뮤지컬 작품상 등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수많은 관객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던 작품과 인물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관객들의 투표와 티켓파워를 합산해 선정된 골든티켓어워즈 인물 부문 수상자들을 플레이디비가 직접 만나 소감을 들었다.

 
“관객들이 주신 영광스러운 상 감사합니다. 지난해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요. 쉬지 않았다는 것은 관객들과 공연 관계자 여러분들이 계속 절 찾아주셨다는 뜻이니까요. 올해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 또 받아야지 하는 생각입니다(웃음). 관객들이 적지 않은 돈을 내고 객석에 앉아 계시니까요. 그것에 상응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항상 어떤 작품에서든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쾌한 수상 소감을 전한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정성화이다. 그는 4년 만에 다시 한번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남자배우상의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영국 여행 중에 이 소식을 들었는데 그날 너무 기분이 좋아서 술 한잔했습니다” (웃음)

정성화는 2017년 ‘영웅’을 시작으로, ‘레베카’, ‘광화문연가’, ‘킹키부츠’와 개인 콘서트까지 어느 해보다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까지 공연한 ‘킹키부츠’에서는 잊을 수 없는 은혜로운 경험(?) 순간도 있었다고. “한 번은 공연할 때 몸이 안 좋은 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제가 고개만 살짝 돌려도 관객들이 빵빵 터지더라고요. 공연 분위기가 좋으니까 어느 순간 아픈 나를 잊었어요.” 이번에 영국 여행에서도 ‘킹키부츠’를 보고 온 그는 “외국 배우들이 영어로 연기하고 노래하는데 다 이해가 돼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2017년을 함께 시작한 ‘영웅’은 그 당시 촛불집회가 열리던 시기여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다행히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그동안의 ‘영웅’ 무대 중에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고. 그는 “'누구나 자유롭게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광화문 광장의 모습과 작품 속 시대의 사람들이 다르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로서 간접적으로 의인을 경험할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그맨으로 시작하여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어느덧 데뷔 25년 차가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공연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라고 고백했다. “내가 행복한 작품을 해야 관객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올해 하반기 시작되는 ‘웃는 남자’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우르수스 역할이 마음에 무척 들었어요. 우직하고 카리스마도 있고요. 배우로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할 것 같고요. 잠깐 나오더라도 강렬하게 나올 수 있는 캐릭터구나 싶었어요.”

정성화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주변의 편견과 싸우며, 녹록지 않은 순간도 겪었다. 이제는 그의 무대에 관객들은 큰 애정을 쏟아붓는다. 그것은 그의 겸손함과 성실함 때문이지 않을까? 정성화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의 뮤지컬 여자배우부문 수상자는 올 한해 다양한 배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옥주현이다. 2010·2012·2013·2014년에 이어 올해로 5번째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여자배우상을 받게 된 그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한 번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뻐요. 공연을 보기 위해선 비용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시간을 내어 주셔야 하잖아요. 그 시간을 기꺼이 내어 주시고 공연을 관람하러 와주신 관객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옥주현은 지난 1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뮤지컬 공연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원캐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부터 이미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마타하리’와 ‘레베카’,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던 러시아 라이선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까지. 많은 작품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도 됐던 건 사실이었지만, 옥주현은 “자신에 대해 믿음을 갖고 하나씩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각각의 작품을 추억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경우는 제가 헐벗었다는 느낌을 들게 한 작품이었어요. 오직 드라마로만 온전하게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했거든요. 그런 만큼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죠.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김태형 연출과의 작업도 정말 좋았어요.

‘마타하리’의 경우는 연출이 바뀌면서 초연과 재연이 완전히 달라지다 보니 힘든 점도 많았었는데요. 그만큼 의미는 있던 작품이라 생각해요. 실존 인물의 삶을 닮은 의미 있는 작품을 초연에 이어 또 한 번 맡게 되었으니까요.

‘레베카’ 같은 경우는 관객분들의 기대가 정말 컸기 때문에 ‘실망하는 순간이 오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자신을 많이 다잡으려고 했어요. 특히 객석을 가득 메운 많은 분들이 숨도 안 쉬는 듯 집중해서 관람하는데, 정말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이 이런 마음일까 싶더라고요. (웃음) ‘레베카’는 관객들의 사랑을 체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죠.

‘안나 카레니나’는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러시아 뮤지컬이다 보니 새로운 맛이 있었어요. 작품을 준비하면서 러시아 연출가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고요. 덕분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죠. 무엇보다 배우들끼리 팀워크가 좋아 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1세대 아이돌 ‘핑클’의 메인보컬을 거쳐 어느덧 14년 차 뮤지컬 배우로 완벽하게 거듭난 옥주현.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그녀에게 인기 비결을 묻자 호탕하게 웃으며 답을 이어나간다.

“제가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 같은 경우는 뿌리 끝부터 찾아가는 성격이었어요. 그런 끈기가 지금까지 이 자리에서 무탈하게 공연을 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아요. 돈을 벌면 8할을 보컬 레슨 하는데 썼을 정도로 예전부터 노래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록, 재즈, 성악부터 안 배워 본 장르가 없을 정도로요. 그런 노력이 이젠 배우로서 제 자신을 잘 관리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아요. 프로의 무대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고 공연장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당연히 그만큼 만족할만한 공연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옥주현은 바쁘게 달린 만큼 당분간 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곧 좋은 작품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설 예정이라며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아직 확정된 작품은 없지만, 올해도 무대에서 여러분께 계속 인사를 드릴 것 같아요. 당분간은 충전의 시간을 갖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무대에서 찾아뵐게요.”
 
“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공연장에 와주신 것만으로 감사한 일인데, 이렇게 상으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순재는 2017년 세대 간 소통을 담은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연극 남자배우상과 인기상을 함께 받았다. “프랑스 희곡이 원작인데, 희극과 비극이 잘 조화된 작품이에요. 박소담과 김슬기가 열심히 잘 해줬어요. 젊은 친구들이 영리하게 대본을 흡수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더라고요. 할아버지와 대학생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보니,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공연장으로 찾아준 것 같습니다”라고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좋은 배우들이 제대로 하면 관객들은 항상 있어요. 관객들이 이해 못하는 작업, 연출가가 자기만 하는 작업은 연극의 형식상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결국에는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항상 관객을 늘 놓고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나 신구 씨, 박근형 씨가 꾸준하게 연극을 하고 있고, 최근에 최불암 씨도 연극에 나오고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노배우들도 충분히 역량이 있고 제대로만 역할을 주면 충분히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같은 작품처럼 나이 먹은 배우와 젊은 배우가 콤비를 이뤄서 하게 되면 얼마든지 중·장년층들이 연극을 보러 올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지방 공연, 최근 ‘덕구’ 영화 개봉과 드라마 출연뿐 아니라, 가천대학교 석좌 교수로 6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순재는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해야 할 일이 있으니,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나이에는 일이 있는 게 참 중요해요”라며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 했다.

“이제는 인생 경험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는 연륜 있고, 깊이감 있는 인물을 해보고 싶다”라는 그는 올 연말에도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연기가 나의 생명력이고 삶의 목적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관객분들께서 직접 투표해 주셔서 받은 상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상의 영광을 관객분들께 돌리고 싶습니다. 연극으로 데뷔한 후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서 더 뿌듯하고, 특별하게 느껴져요. 이 상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연극 여자배우상을 받게 된 김슬기. 그녀는 지난 겨울 초연된 이 작품에서 자유분방한 대학생 콘스탄스로 분했다. 연극 ‘서툰 사람들’(2013) 이후 영화 및 방송계에서 활동하다 오랜만에 오르게 된 무대라 매 순간이 각별했다고.

“첫 공연이 제일 생각나요.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많이 긴장했어요.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무대에 올랐는데 객석은 물론, 공연이 끝난 후 공연장 밖에도 많은 팬분들이 저를 응원하러 와 주셨어요. 그렇게 많은 분들께서 와 주실 거라고 생각지 못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첫 시작부터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셨죠.”

그렇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시작된 공연은 그녀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함께 출연한 대선배 이순재, 신구와의 호흡도 특별했을 뿐 아니라, 새삼스레 연극 무대만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것.

“데뷔를 연극으로 해서 항상 무대가 그리웠거든요. 성장해서 돌아온 연극 무대에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연극은 그날의 호흡과 연기로 관객분들과 그날만의 공연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참 재미있어요. 그런 재미를 선생님들과 무대에서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매회 즐겁고 영광스러운 작업이었죠.”

김슬기는 오는 5~6월 이어지는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지방 공연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 영화 ‘광대들’의 근덕 역을 맡아 촬영 중인 그녀는 “더 새롭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는 말로 스크린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했다.
 
▶ 방탄소년단·금난새·정동화·멜로망스 등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 기사 2편보기 ◀

※ 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 영광의 주인공 인터뷰 1편 영상 ※
 

글 : 강진이, 박인아,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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