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매력적인 DIMF 온다…8개국 초청작, 창작신작 등 기대작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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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구시에서 시행하는 16개 축제에 대한 평가에서 DIMF가 전체 1위를 했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축제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와서 공연을 보실 수 있도록 저렴하고 다양한 패키지 티켓을 마련했고, 프로그램도 더 풍성하게 구성했다.”
 
내달 말 개막하는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에 대해 장익현 이사장이 이같이 말했다. 6월 22일부터 18일간 개·폐막식을 포함해 약 102회의 공연으로 펼쳐질 이번 축제에 대해 주최측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둘 다 갖춘 작품들을 소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2006년 시작된 DIMF는 12년간 약 160만 관객의 참여 아래 창작뮤지컬 활성화, 뮤지컬 인재 발굴 등을 통해 한국 뮤지컬의 저변을 키우는데 기여해왔다. 그간 ‘번지점프를 하다’ ‘식구를 찾아서’ 등의 인기 창작뮤지컬이 이 축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올해 DIMF에서는 공식초청장 8편, 특별공연 3편,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4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9편 등이 무대에 오른다. DIMF 주최측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작품들을 소개했다.
 
개막작 ‘메피스토’, 폐막작 ‘플래시댄스’ 등 공식초청작 8편 & 특별공연 3편  
먼저 개막작 '메피스토'를 시작으로 영국, 러시아, 중국, 대만 등에서 온 8편의 뮤지컬이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메피스토’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낸 체코 뮤지컬로, 배성혁 집행위원장이 “체코만의 감성도 있으면서 우리 나라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고 소개한 공연이다. 폐막작으로는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선정됐다. 낮에는 용접공으로, 밤에는 댄서로 일하는 ‘알렉스’의 꿈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뮤지컬에서는 영화 개봉 당시 빌보드차트를 점령했던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다룬 프랑스 3인극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 셰익스피어의 동명 원작을 러시아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 대만의 대표 뮤지컬 배우 쳰핑린이 6개의 역할을 소화하는 1인극 뮤지컬 ‘맨투밋(Meant to Meat)', 윤택한 직장생활을 위해 미혼인 척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중국의 ‘미스터 앤 미세스 싱글(Mr. & Mrs. SINGLE)’, 청춘의 갈등과 사랑이야기에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녹여낸 카자흐스탄 뮤지컬 ‘소녀 지백’ 등이 DIMF를 찾는다.
 
개막작,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

국내 창작 작품 중에서는 지난해 DIMF에서 창작지원뮤지컬상을 수상한 이후 1년간 개발을 거친 ‘피아노포르테’가 공식초청작에 선정됐다. 이 뮤지컬은 탈북한 피아니스트와 어린 천재 피아니스트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별공연으로는 대구시와 DIMF가 공동 제작해 누적공연 100회를 돌파한 ‘투란도트’를 비롯해 충청북도와 극단 도화원이 박연의 일대기를 그려낸 ‘열두개의 달’, 울산시가 제작에 나서 울산이 낳은 한글학자 최현배의 이야기를 그린 ‘외솔’ 등 세 작품이 펼쳐진다. 대구에서 탄생해 유럽 라이선스 수출까지 앞두고 있는 ‘투란도트’는 올해 이건명, 박소연, 정동하 등의 출연 아래 보다 진화된 버젼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폐막작,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

다채로운 소재·장르…주목할 창작뮤지컬 4편
매회 DIMF에서 소개하는 창작뮤지컬 역시 공연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아왔다. 올해는 총 57편의 작품 중 4개의 작품이 DIMF의 창작지원작으로 최종 낙점됐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모티브로 사형수에게 인생의 마지막 음식을 만들어 주는 셰프의 이야기를 그린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작 황규일/곡 김려령, Lead H&P)', 섬유산업으로 호황을 누렸던 1960~80년대를 배경으로 추억과 용기,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 ‘미싱’(작 박아정/곡 김희준, (주)아트플러스씨어터)'이 관객들을 만난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기반으로 한 ‘블루레인(작 추정화, 곡 허수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관객들에게 선과 악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며, 그림 동화 ‘숲으로 간 코끼리’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엘리펀트 박스(작 조수지, 곡 김기윤, STS컴퍼니)’는 자유를 갈망하는 서커스단의 코끼리 ‘박스’를 둘러싼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관객들을 만나게 된 이 작품들에 대해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작품성과 신선함, 스텝들의 제작 능력 등을 꼼꼼히 보고 선택한 작품”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 팀의 조은, 이우종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길
이밖에도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인기 뮤지컬 배우들의 갈라콘서트로 꾸며질 개막축하공연과 마지막 날 열리는 ‘제12회 DIMF어워즈’는 행사의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할 무대다. 계명문화대 학생들의 ‘렌트'와 극동대학교 학생들의 ‘넥스트 투 노멀’ 등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9개 작품은 전 공연 무료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인재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한 ‘DIMF 뮤지컬 스타’에는 올해부터 글로벌 분야가 신설됐다. 600여명의 국내 배우들과 해외 배우들이 오는 19일 1차 예선에 이어 6월 16일 본선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다. 전문 뮤지컬 창작자와 배우 양성을 위해 전액 무료로 진행되는 ‘제4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에도 올해 ‘글로벌 캠프’가 추가됐다.

새롭게 마련된 부대행사도 있다. 야외에서 스크린을 통해 뮤지컬을 감상하는 ‘DIMF 뮤지컬이빛나는밤에’를 비롯해 지역 뮤지컬 배우들이 시민과 함께 3일간 펼칠 ‘뮤지컬릴레이콘서트’ 등이 새롭게 펼쳐지고,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DIMF 열린뮤지컬특강’도 확대 운영 된다.
 
DIMF 홍보대사 최정원, 민우혁

이밖에도 DIMF의 대표 부대행사인 거리공연 ‘딤프린지’를 비롯해 영화티켓보다 더 저렴하게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티켓 ‘만원의행복’, 그리고 ‘스타데이트’, ‘백스테이지투어’ 등이 진행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DIMF의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민우혁의 사회로 진행됐다. 민우혁과 함께 홍보대사로 나선 배우 최정원은 DIMF에 대해 "현지에 가서 볼 수 없던 좋은 작품을 국내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며 "이 축제가 더 많이 알려져 전국 어디에서든 많은 분들이 오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DIMF는 오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18일간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 등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홍보팀,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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