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부새롬 연출의 ‘2센치 낮은 계단’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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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2018년 '젊은연출가전' 작품으로 부새롬 연출의 '2센치 낮은 계단'을 선보인다.

2011년 '우리 단막극 연작'으로 출발한 '젊은연출가전'은 신진 연출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희곡에 국한되어 있던 '창작 신작'의 범위를 연출가의 영역까지 확대했고 젊은 연출가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젊은연출가전' '나는 살인자입니다'(전인철 연출)는 제54회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예술상, 연기상 등 여러 분야의 상을 휩쓸었다.

올해 '젊은연출가전'의 주인공이 된 부새롬 연출은 드라마투르그, 배우들과 공동 창작한 '2센치 낮은 계단'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피해자를 가족으로 둔 여섯 인물이 복수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누군가의 아버지, 아내, 혹은 여동생이었던 평범한 인물은 집단 폭행, 강도 살인 등 가족의 참혹한 피해를 마주하며 복수를 결심한다.

부새롬 연출은 이 작품에서 새로운 연극적 시도를 통해 연출가와 배우의 경계를 허물었다. 연출가는 사전 완성된 대본 없이 드라마투르그와 작품의 주제를 구체화하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으며, 배우들은 공동 창작자로서 직접 만든 장면을 발표하며 하나의 극을 엮어냈다. 이뿐만 아니라 오빠 역할을 여자 배우가, 여동생 역할을 남자 배우가 연기하는 등 기존의 룰을 뒤흔드는 요소가 작품 곳곳에 숨어있다.

연극 '2센치의 낮은 계단'은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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