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좋아…공연장 오는 길 헛되지 않게 할 것” 뮤지컬 ‘미인’ 팀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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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래로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게 정말 쉬운 작업은 아니에요. 하지만 잘 나온 창작뮤지컬 하나로 또 여러 작품이 탄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공연에 관심 가져주시고, 또 보시고 나서 의견도 많이 주세요.”(김지철)
 
신중현의 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이 내달 중순 첫 무대를 앞두고 있다. ‘미인’ 제작사는 지난 24일 CJ아지트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이 작품의 넘버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미인’의 출연진은 입을 모아 “음악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신중현 THE ORIGIN' 앨범 작업에 참여했던 밴드 블루파프리카의 특별공연으로 시작된 쇼케이스에서 배우들은 ‘떠도는 사나이’를 시작으로 ‘떠나야 할 그 사람’, ‘봄비’, ‘꽃잎’, ‘알 수 없네’ 등 뮤지컬 넘버로 편곡된 신중현의 음악 8곡을 선보였다.
 
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배경으로 음악을 꿈꾸는 스타 변사 강호, 독립을 꿈꾸는 강산, 신여성 시인 병연, 주먹패 대장 두치, 일본인 형사 마사오 등의 청춘남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대와 부딪혀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극중 배경인 1930년대에 맞춰 편곡된 음악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정원영, 김지철, 이승현, 스테파니, 허혜진, 권용국, 김찬오, 김태오 등 ‘미인’의 배우들은 이날 넘버 시연에 이어 진행된 키워드 토크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오는 “익숙한 노래가 많기는 했지만 신중현 선생님을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노래가 참 좋더라. 특히 극중 ‘후랏빠 시스터즈’가 부르는 ‘기다려 주오’가 참 좋다”고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대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공연장 오시는 길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단단한 책임감을 내비친 정원영은 “안무도 쉽지 않다. 특히 김종구, 이승현 두 형님의 실력이 일취월장해서 다들 꼭 보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를 강조했다.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미인’을 꼽은 김찬호는 스테파니, 권용국 등과 함께 ‘미인’ 음악에 맞춰 즉석 춤을 선보였고, 이승현은 ‘미인’으로 ‘미련없이/인생을 산다’는 즉석 2행시를 완성해 박수를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들은 즉석에서 객석의 의견을 모아 매진 공약도 발표했다. ‘미인’이 매진된다면 배우들이 옷을 서로 바꿔입고 극장 앞에서 노래를 바꿔 부르며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극중 배경을 따서 ‘하륜관 프리 오픈 데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날의 쇼케이스는 전 출연진의 ‘아름다운 강산’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아름다운 이곳에 네가 있고 내가 있네 / 손잡고 가보자 달려보자 / 저 광야로 우리들 모여서 말해보자” 등의 익히 알려진 가사가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로 불려지며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 3주 후 펼쳐질 본공연에서 거장 신중현의 음악이 1930년대 청춘들의 삶과 맞물려 어떤 무대로 탄생할지 주목된다.
 
정태영 연출, 이희준 작가, 서병구 안무가, 김성수 음악감독 등 쟁쟁한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미인’은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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