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매진된 공연도 있어” 믿고 보는 우리 음악 축제 ‘여우락페스티벌’
- 2018.05.31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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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 축제를 시작하며 ‘세계를 홀릴 우리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는데, 이제는 국립극장을 대표하는 페스티벌이 됐고, 아티스트들에게는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지난 10일 티켓을 오픈했는데 벌써 몇몇 공연은 다 매진돼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원일 예술감독)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국립극장의 음악축제 ‘여우락 페스티벌’이 오는 7월 펼쳐진다.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인 ‘여우락’이라는 제목으로 2010년부터 펼쳐진 이 축제는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시도하며 그간 5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만났다.
7월 6일 개막하는 이번 ‘여우락 페스티벌’에서는 ‘신(信), 신(新), 신명(神明)나다’라는 3개의 테마 아래 11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원일 예술감독을 비롯해 올해 신임 음악감독으로 영입된 대금 연주자 이아람, 명창 안숙선 등은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선보일 다채로운 무대를 소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국립극장의 음악축제 ‘여우락 페스티벌’이 오는 7월 펼쳐진다.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인 ‘여우락’이라는 제목으로 2010년부터 펼쳐진 이 축제는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시도하며 그간 5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만났다.
7월 6일 개막하는 이번 ‘여우락 페스티벌’에서는 ‘신(信), 신(新), 신명(神明)나다’라는 3개의 테마 아래 11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원일 예술감독을 비롯해 올해 신임 음악감독으로 영입된 대금 연주자 이아람, 명창 안숙선 등은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선보일 다채로운 무대를 소개했다.
‘신(信), 신(新), 신명(神明)나다’ 3개 테마 11개 공연
개막작 ‘홀림’부터 폐막작 ‘바리시나위’까지
“항상 ‘여우락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는, 여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무대를 추구해왔다. 이번에도 그런 고유한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아티스트들과 많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 음악의 완벽한 삼박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3개의 ‘신’을 테마로 잡았다.”
원일 예술감독은 올해 ‘여우락페스티벌’의 테마가 ‘신(信), 신(新), 신명(神明)나다’로 정해진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첫 번째 ‘신’은 ‘믿을 신(信)’이라는 뜻처럼 전통의 뿌리를 이어온 명인의 탁월한 연주를 소개하는 공연으로, 두 번째 ‘신’은 ‘새로울 신(新)’이라는 뜻처럼 고정관념을 깨는 도전적인 공연으로, 세 번째 ‘신’은 ‘신명(神明)나다’는 뜻처럼 현대적인 흥과 신명의 공연으로 구성했다고.
개막작 ‘홀림’부터 폐막작 ‘바리시나위’까지
“항상 ‘여우락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는, 여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무대를 추구해왔다. 이번에도 그런 고유한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아티스트들과 많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 음악의 완벽한 삼박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3개의 ‘신’을 테마로 잡았다.”
원일 예술감독은 올해 ‘여우락페스티벌’의 테마가 ‘신(信), 신(新), 신명(神明)나다’로 정해진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첫 번째 ‘신’은 ‘믿을 신(信)’이라는 뜻처럼 전통의 뿌리를 이어온 명인의 탁월한 연주를 소개하는 공연으로, 두 번째 ‘신’은 ‘새로울 신(新)’이라는 뜻처럼 고정관념을 깨는 도전적인 공연으로, 세 번째 ‘신’은 ‘신명(神明)나다’는 뜻처럼 현대적인 흥과 신명의 공연으로 구성했다고.
이에 따라 먼저 ‘신(信)’의 테마 아래 굿 앙상블 장단 DNA가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한 ‘홀림’을 선보인다. 개막작인 이 공연에는 시각디자이너 안상수가 비주얼 디렉터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명창 안숙선이 김일구(아쟁), 김무길(거문고), 김청만(타악), 원장현(대금), 안옥선(가야금) 등과 함께 하는 ‘안숙선의 지음’, 솔리스트 앙상블 상상의 연주가 비무장지대의 소리와 어우러질 ‘카르마 DMZ’, 인기 음악 앙상블 바람곶이 폐막작으로 선보일 ‘바리시나위’가 준비돼 있다.
‘새로울 신(新)’의 테마로는 이아람 음악감독이 실력파 솔리스트와 함께 펼칠 ‘after 산조’를 시작으로 4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밴드 잠비나이의 무대 ‘정형과 비정형’, 작곡가 김택수와 지휘자 최수열이 클래식과 한국음악의 결합을 시도할 ‘소리길 begins’, 미국 출신의 다국어 보컬리스트 젠슈와 호주 출신의 드러머 사이먼 바커, 대금 연주가 차승민이 함께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줄 ‘아홉 개의 문’ 등이다.
‘새로울 신(新)’의 테마로는 이아람 음악감독이 실력파 솔리스트와 함께 펼칠 ‘after 산조’를 시작으로 4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밴드 잠비나이의 무대 ‘정형과 비정형’, 작곡가 김택수와 지휘자 최수열이 클래식과 한국음악의 결합을 시도할 ‘소리길 begins’, 미국 출신의 다국어 보컬리스트 젠슈와 호주 출신의 드러머 사이먼 바커, 대금 연주가 차승민이 함께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줄 ‘아홉 개의 문’ 등이다.
안숙선
마지막 테마인 ‘신명(神明)나다’ 역시 흥미로운 라인업으로 꾸려졌다. 이미 뜨거운 예매 열기를 이끌어낸 두번째달과 송소희의 합동 무대 ‘팔도유람’을 시작으로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사물놀이 창작그룹 유희의 콜라보 무대 ‘유희스카’, 하림이 전통음악을 이색적인 악기와 음색으로 재해석해 들려줄 ‘먼 아리랑’이다.
이날 자신의 공연에 대해 “아쟁, 대금, 거문고, 가약금의 진수를 들으실 수 있는 무대다. 나도 소리와 육자배기를 준비해서 흥겹게 해드리려고 한다”고 예고한 명창 안숙선은 지난 8년간 지켜본 ‘여우락페스티벌’에 대해 “(전통음악이)너무 가벼워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지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보고 있다. 나도 젊었다면 이런 음악을 했을 것 같다. 기발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안숙선과 함께 무대에 오를 타악 연주자 김청만 역시 “우리 전통음악을 뿌리로 하는 페스티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며 후배 음악인들에게 힘을 실었다.
유희스카(킹스턴 루디스카+유희)
올해 새롭게 음악감독으로 영입된 이아람은 “2011년부터 이 페스티벌에 참여했는데, 항상 새로움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페스티벌이었다. 내가 여기 음악감독으로 들어와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명인 선생님들, 중견 아티스트들과 젊은 아티스트들 사이를 이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티스트들과 극장 측의 의견도 잘 조율하면서 좋은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두번째달 멤버 김현보, 조윤정과 소리꾼 고영열이 진솔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는 ‘여우톡’, 즉흥 연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여우락 마스터 클래스’ 등 여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여우락 아카데미’도 함께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 일정 등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여우락페스티벌’은 7월 6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 및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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