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성·민우혁·이지혜, 뉴 멤버들의 빛나는 꿀케미 ‘프랑켄슈타인’ 배우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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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무대를 벗어나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 배우와의 만남. 이번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팀이 함께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2014년 초연부터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으며, 올해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류정한, 박은태, 한지상을 비롯한 초연 멤버와 민우혁, 카이, 박민성, 박혜나, 이지혜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 작품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창작 뮤지컬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지난 7일 대학로 공공일 라운지에서 열린 ‘프랑켄슈타인’ 배우와의 만남은 사전 신청부터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관객 30명을 초청한 이날 행사에는 2018년 시즌 새롭게 합류하는 민우혁, 박민성, 이지혜 배우가 함께했다. 공식적인 연습 일정이 없었던 이날 배우들은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무척 설레는 표정이었다.
 
행사 시작부터 열정을 담아 작품을 소개한 민우혁은 “이렇게 관객들과 정말 가까이 앉아서 소통해 보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고 인사했다.
 
초연 때 가이드 보컬로 참여 했던 박민성은 “어느 날 갑자기 왕용범 연출님께서 괴물 역을 해야 할 것 같으니, 머리를 기르자고 했다. 그때부터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동경해오던 작품의 일원이 돼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초연을 재미있게 봤던 이지혜는 “배우들이 1인 2역으로 나오는데, 저는 그때 아무 정보 없이 공연을 봐서 같은 배우가 연기하는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이번에 맡게 된 역할은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가 아니라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한 도전이 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프랑켄슈타인’에 처음 참여하는 공통점이 있는 세 배우는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며 본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민성은 “우혁이와 ‘벤허’ 때 처음 만났는데, 그때는 느끼지는 못했던 ‘멋있음’이 이번 공연을 통해 폭발하고 있다. 단언컨대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민우혁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그는 “이지혜 배우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딱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 완벽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습을 통해 세 사람만의 호흡이 이미 많이 생긴 것 같다. 민성이(민우혁, 박민성, 이지혜) 페어 많이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프랑켄슈타인’ 하면 주연 배우들의 1인 2역을 빼놓을 수 없다. 관객들도 배우들이 각각의 인물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하게 될지 많은 궁금증을 표했다.

민우혁은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자크로 1인 2역에 나선다. 그는 “빅터를 생각하면 ‘그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하는 마음에 그 부분이 고민이 됐다. 그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이겨 나가기 위해 어린 마음에 증오, 복수가 싹트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신과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빅터 역할이 너무 힘드니까, 자크 역할을 통해 빅터의 감정을 해소하고 있다. (류)정한 형이나 (전)동석이의 자크를 흉내 내 보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있는데, 최근에야 겨우 왕용범 연출이 자크에 대해 별말을 안 하게 됐다. 섹시하기도 하고, 여성스럽기도 하고 다중적인 자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민성은 “1막에서는 빅터의 조력자 앙리로, 2막에서는 빅터의 창조물, 괴물로 나오게 되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서의 변화, 캐릭터의 정체성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슬픔이나 불행 등 어두운 것을 싫어해서 의식적으로 그동안 그것들을 많이 외면했다. 그런데 연습 초반에 연출님으로부터 너에게는 슬픔이 안 보이는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인간 박민성은 슬픈 게 싫은 데 배우로서는 그런 것이 안 좋더라. 어떤 감정이라도 관객들이 현실처럼 믿을 수 있게 해야 하는 게 배우의 숙명이 아닐까? 슬픈 와중에도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연습 과정을 전했다.
 
이지혜는 빅터의 약혼자 줄리아에 대해 "그녀는 외유내강의 인물이다. 빅터를 사랑했지만 그것을 넘어서 동경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빅터에 대해 큰 애정을 품고 있다. 까뜨린느는 모든 면에서 줄리아와 상반된다. 스스로를 내려놓는 과정을 겪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되려고 노력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배우가 힘들수록 빛이 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음악은 고음역이 많아 배우들이 토로하는 힘든 점 중 하나다.
민우혁은 “음악이 비장하고 음역대가 고음부터 저음까지 다양하다. 빅터의 대사도 많고 감정이 극에 치달을 때 노래를 부르다 보니, 노래하기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보통 힘들면 입맛 없다고 하는데, 그동안 저는 잘 이해를 못 했다. 그런데 이번에 36년 만에 처음으로 그 감정을 느꼈다”고 말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박민성은 “관객들에게 마음의 울림을 줘야 하니까 그게 힘들다. 하지만 주변에서 응원을 많이 해줘서 정말 힘이 된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연습 중 옆에서 듣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진다는 까뜨린느의 곡 ‘산다는 건'을 즉석에서 한 소절 불러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힘든 연습 과정 중에 고양이의 집사로, 볼링·골프 등 다양한 운동으로, 개막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저마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이지혜, 민우혁, 박민성. 그러나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열정은 한결같던 그들은 입을 모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힘든 작품이지만 배우들이 힘든 만큼, 관객들이 대리만족으로 공연을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막바지 준비를 거쳐, 오는 6월 20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공연은 8월 26일까지 계속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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