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명곡 기반, 드라마·안무에도 힘 실었다…뮤지컬 ‘미인’ 개막
- 2018.06.20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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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노래를 엮은 창작뮤지컬 ‘미인’이 15일 첫 무대에 올랐다. 제목인 ‘미인’은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찬사를 담은 신중현의 노래 제목이지만, 이 극에선 격동의 시기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낸 여러 인물들을 뜻하기도 한다. ‘미인’의 제작진은 19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뮤지컬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중현의 음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홍승희 프로듀서가 이끈 이 작품은 ‘해를 품은 달’의 정태영 연출과 ‘마마 돈 크라이’의 이희준 작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김성수 음악감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서병구 안무감독 등 쟁쟁한 제작진의 참여 아래 4년 간의 기획 및 개발 단계를 거쳐 완성됐다.
이번 뮤지컬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중현의 음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홍승희 프로듀서가 이끈 이 작품은 ‘해를 품은 달’의 정태영 연출과 ‘마마 돈 크라이’의 이희준 작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김성수 음악감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서병구 안무감독 등 쟁쟁한 제작진의 참여 아래 4년 간의 기획 및 개발 단계를 거쳐 완성됐다.
이희준 작가는 이 작품의 배경을 1930년대 경성으로 설정했다. 정태영 연출의 설명에 따르면, 자유를 갈망했던 1930년대 경성 사람들의 이야기와 신중현의 음악이 잘 어울리겠다고 판단했다고. 이같은 구상 속에서 1930년대 ‘하륜관’이라는 무성영화관에서 활약했던 스타 변사 강호, 그의 형이자 인텔리 독립운동가인 강산, 지적이고 아름다운 시인 병연 등의 인물이 탄생했다.
19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강호 역의 정원영과 김지철, 강산 역의 김종구와 이승현, 병연 역의 스테파니와 허혜진, 강호의 친구 두치 역의 권용국, 일본 형사 마사오 역의 김찬호와 김태오 등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약 50분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배우들은 1930년대 경성 풍경을 재현한 무대 위에서 ‘미인’을 비롯해 ‘떠나야 할 그 사람’, ‘봄비’, ‘리듬 속에 그 춤을’, ‘아름다운 강산’ 등 대중에게 익숙한 명곡을 소화했다.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꿈꾸는 강호, 일본 형사에게 쫓기는 독립운동가 강산, 어두운 시대 속에서 시의 의미를 고민하는 병연 등 저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음악과 어울려 더욱 진한 감성을 전했다.
배우들은 1930년대 경성 풍경을 재현한 무대 위에서 ‘미인’을 비롯해 ‘떠나야 할 그 사람’, ‘봄비’, ‘리듬 속에 그 춤을’, ‘아름다운 강산’ 등 대중에게 익숙한 명곡을 소화했다.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꿈꾸는 강호, 일본 형사에게 쫓기는 독립운동가 강산, 어두운 시대 속에서 시의 의미를 고민하는 병연 등 저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음악과 어울려 더욱 진한 감성을 전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연출은 ‘미인’을 이같이 소개했다. “우선은 음악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음악과 음악이 연결되는 지점에 드라마적 요소와 시대성을 녹여내고자 했다”는 그는 이어서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을 원곡으로 하고 있지만, 연출가로서는 작품 자체로 승부하고자 했다. 하륜관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여러 젊은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에 덤덤히 맞서 나가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편곡 작업에서 느낀 부담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대가의 곡을 편곡한다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웠고, 어떤 때는 고통스럽기도 했다”는 그는 “가능한 시대 고증과 맞아떨어지는 방향으로 음악을 편곡하고자 했고, (음악의) 드라마적 기능을 잘 살리고자 했다. 또한 이 작품이 시작과 끝이 똑같은 액자구조로 만들어졌는데, 음악 역시 그런 구조를 명확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전체적인 편곡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연출은 ‘미인’을 이같이 소개했다. “우선은 음악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음악과 음악이 연결되는 지점에 드라마적 요소와 시대성을 녹여내고자 했다”는 그는 이어서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을 원곡으로 하고 있지만, 연출가로서는 작품 자체로 승부하고자 했다. 하륜관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여러 젊은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에 덤덤히 맞서 나가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편곡 작업에서 느낀 부담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대가의 곡을 편곡한다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웠고, 어떤 때는 고통스럽기도 했다”는 그는 “가능한 시대 고증과 맞아떨어지는 방향으로 음악을 편곡하고자 했고, (음악의) 드라마적 기능을 잘 살리고자 했다. 또한 이 작품이 시작과 끝이 똑같은 액자구조로 만들어졌는데, 음악 역시 그런 구조를 명확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전체적인 편곡 방향을 설명했다.
서병구 안무감독이 만든 탄탄한 안무 역시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신중현의 ‘광팬’이었다는 서병구 안무감독은 “젊은 시절 신중현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며 춤을 췄다. 이 작품이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설렜고, 내가 꼭 해야 한다는 필연성을 느꼈다. 다른 창작뮤지컬보다 더 각별히 안무에 신경을 썼다”며 특히 ‘마른잎이 떨어져서’ ‘아름다운 강산’ 등이 나오는 2막 후반부의 안무를 눈 여겨 봐달라고 청했다.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정원영은 자신이 연기하는 강호에 대해 “1막에서는 힘든 시대 속에서도 밝고 즐겁게 살아가려는 인물로, 2막에서는 죽음을 생각하며 치열하게 살고자 하는 인물로 표현하려 했다”고 전하며 “완벽하진 않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나이 드신 분들을 포함해 모두가 각자 다른 포인트로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라고 '미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산 역의 김종구 역시 “가족이 3대까지 같이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며 “노래라는 것이 옛날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지 않나. 가족들과 함께 그런 추억, 향수 속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같은 역의 이승현 또한 “훌륭한 음악과 안무도 있지만, 드라마 역시 굉장히 좋다.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드라마를 많은 분들이 즐기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인’은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강산 역의 김종구 역시 “가족이 3대까지 같이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며 “노래라는 것이 옛날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지 않나. 가족들과 함께 그런 추억, 향수 속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같은 역의 이승현 또한 “훌륭한 음악과 안무도 있지만, 드라마 역시 굉장히 좋다.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드라마를 많은 분들이 즐기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인’은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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