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습생” 강타의 첫 도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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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계로 치면 전 아직 연습생이라 생각합니다.”

1997년 보이 그룹 H.O.T의 리드보컬로 데뷔해 21년 째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발히 활동중인 강타가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상업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

지난 23일 강남구 청담동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제작발표회 현장은 그의 도전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뜨거운 취재 열기로 가득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던 한 여인이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사진작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되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1년 여 만에 다시 공연되는 이번 작품에선 초연에 참여했던 박은태와 함께 강타가 남자 주인공 로버트 킨케이드 역을 맡았고, 뮤지컬스타 김선영과 차지연이 여자 주인공 프란체스카 역할에 캐스팅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박은태, 강타 등 주연배우를 비롯한 조연 및 앙상블 연기자들이 나서 대표곡 ‘단 한번의 순간’, ‘기나긴 시간을 건너’ 등 총 10여 곡의 넘버를 선보였다. 특히 새로워진 캐스팅만큼 지난 시즌과 또다른 느낌의 곡 해석이 인상적이었다.
 
강타는 “뮤지컬 데뷔작으로 ’매디슨의 카운티의 다리’를 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음악 때문이었다. 여태까지 여러 음악을 들어봤지만, 이 작품의 넘버는 ‘인간계’가 아닌 ‘신계’에 닿아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까지 제가 했던 무대와 달라 걱정이 많았지만 은태 씨를 비롯해 선영, 지연 씨 등이 든든한 버팀목 같은 역할을 해준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강타의 이와 같은 발언에 박은태는 “함께 작업하면서 왜 강타 씨가 20년 동안 저 자리에 있었는지를 느끼게 됐다”며 “허물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최선을 다해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뮤지컬을 하며 늙어가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칭찬했다. 차지연 역시 “티비에서 뵀던 유명한 분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따뜻하고 상냥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파트너로서도 설레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레베카’, ‘위키드’ 등에서 주로 카리스마 있는 여성 캐릭터를 도맡았던 김선영과 차지연은 이번 작품에서 전작과는 다른 평범한 주부의 모습을 연기한다. 김선영은 “오래 전부터 소설과 영화의 굉장한 팬이었다. 화려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주고 받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라 강렬한 인상이 남아 꼭 뮤지컬이 올라온다면 출연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지연 역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편안한 사람과 호수를 산책하는 듯한 고요하고 따뜻한 위안을 주는 작품”이라며 “얼마나 아름다운 훌륭한 작품 속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기에 매순간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에서 원캐스트로 출연해 전 회차를 소화해 낸 박은태는 “무조건 다시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며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가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무대에서 공연할 때 이렇게까지 가슴이 아리고, 행복하게 공연했던 작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정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번 재연에는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더욱 드라마를 진정성있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
 
한편, 작품 제작에 참여한 송한샘 프로듀서는 “결혼을 한 여자와 남자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두고 일부 우려하는 시선을 인지하고 있다”며 작품 제작 의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냉혹해져버린 사회에서, 우리에게도 위대한 감정, 열정이라는 것이 있다고 이 작품을 통해 얘기하고 싶었다. 때로는 엄마로, 아내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살아가다 보면, 내 안에 꿈틀대는 감정을 잊고 지낼 때가 있더라. 로버트와의 만남이라는 자극이 주는 충격을 통해 관객들 스스로가 잊고 있었던 열정, 감정을 다시 한 번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오는 8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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