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철 연출의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 조영규, 이지혜, 백성철, 유병훈, 김정민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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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하는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가 오는 9월 무대에 오른다.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는 국내에서 다뤄진 적 없는 초연 작품만을 선보이는 '베스트앤퍼스트' 시리즈의 첫 문을 여는 작품이다. ‘베스트앤퍼스트’ 시리즈는 해외에서 이미 작품화되어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은 연극 네 편과 무용 네 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는 독일 극작가 중 가장 저명한 작가로 꼽히는 롤란트 쉼멜페닉(Roland Schimmelpfennig)의 작품으로 2001년 2월 슈트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마법에 걸린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2명의 여인과 3명의 남자가 던지는 대사가 스토리텔링의 씨줄과 날줄이 되어 이야기의 양탄자를 정교하게 짜가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현실에서 15분정도 벌어지는 이야기를 판타지적 요소를 교차시키며 작가만의 기나긴 초현실적인 세계를 창조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나는 살인자입니다'로 SF영화에서부터 애니메이션, 시각예술의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출기법으로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전인철 연출이 맡는다. 그는 '목란언니'에서부터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 국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출력을 검증받았다.

아파트 관리인 한스 로마이어 역에 조영규, 파티마 만수르 역에 김정민, 파티마의 룸메이트 프란치스카 역에 이지혜, 파티마 남자친구인 칼릴 역에 유병훈, 프란치스카를 훔쳐보는 카르파티 역에 백성철이 출연한다. 또한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온 무대미술가 여신동이 마법에 걸린 아파트와 극중 인물들이 넘나드는 환상의 세계를 표현할 예정이다.

연극 '아라비안 나이트'는 9월 4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19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오는 8월 1일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전석 3만원으로 구입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PR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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