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톡데이트] '록키호러쇼' 배우 하경 "다 함께 미칠 준비 되셨나요?"
- 2018.10.05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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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채팅으로 나누는 배우와 팬들의 즐거운 소통타임 <까톡데이트>! 이번 주인공은 바로 '록키호러쇼'에서 리프라프 역으로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중인 배우 하경이다. 이번 작품에서 앳된 외모와 미성의 목소리를 벗어던지고, 강렬한 분장과 록 발성을 선보이고 있는 하경은 '록키호러쇼'만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팬들이 실시간으로 남긴 질문 하나하나마다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 간 하경.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에 회차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즐기려하고 있다는 그와의 대화를 지금부터 만나보자.(기사는 오픈채팅방에서 나누었던 대화를 재가공했다.)
팬들이 실시간으로 남긴 질문 하나하나마다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 간 하경.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에 회차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즐기려하고 있다는 그와의 대화를 지금부터 만나보자.(기사는 오픈채팅방에서 나누었던 대화를 재가공했다.)
▶ 하경과의 미니 Q&A ◀
Q. '록키호러쇼'를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처음에 작품 출연이 결정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오디션을 붙어서 하기로 결정은 됐는데 사실 막막했어요.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무대에서 망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도 되더라고요.
Q. 왜 그런 생각이 들었나요?
노래 분량이 많은 역할이 아니다 보니, 한 번 나왔을 때 강렬하게 인상에 남을 수 있게 무대를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곡들이 평소에 제가 내던 톤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록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보니, 음색을 더 세게 내려고 노력했어요. 음역도 부담이 되어서, 많은 연습을 했죠.
Q. 공연 전에 준비를 정말 많이 했겠네요.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은?
저는 주로 조용한 음악들을 좋아해요. 요즘 로파이(Lo-Fi)라고 불리는 장르의 음악을 자주 듣고 있어요. 새벽 감성의 음악을 좋아하는데요. '록키호러쇼' 하고 나서 록 음악들을 많이 찾아보게 됐죠. 최근에는 에어로스미스라는 록 그룹의 노래를 많이 듣고 연습했습니다.
Q. 리프라프 역을 맡고 있는 김찬호, 고훈정 씨는 지난 시즌에도 출연했었죠. 리프라프 뉴캐스트는 혼자인지라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요. 준비하면서 '이 점 만큼은 자신있다'라고 생각했던 건 무엇이었나요?
두 선배에 비하면 제가 아직 부족한 게 많아서요. 그나마 제가 춤을 조금 췄었다 보니깐 몸을 잘 쓰는 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내세울 건 그나마 그거 같아서요. (웃음)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살려서 더욱 괴기하게 잘 출 것인가를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연습하면서 몸선을 예쁘게 하려는 습관을 버리고 리프라프 같아 보이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Q. 춤은 언제부터 배웠던 거예요?
입시 준비를 하면서요. 시간을 투자하면 몸 쓰는 건 확실히 늘더라고요. 그렇게 삼수를 하면서... (웃음) 특기가 하나 생긴 거죠. 마디마디를 느끼면서 몸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깨달았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작품을 가도 신체로 표현하는 것만큼은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Q. 무대에서 큰 장점이 될 것 같아요. 움직임들이 다 리프라프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말이 그런 의미였나봐요.
네, 정말 신나는 작품이다 보니 넘버를 정신없이 즐기고 나면 갑자기 본연의 저로 돌아올 때가 있거든요. 캐릭터의 설정과 다르게 똑바로 걸으려고 한다거나. 그런 부분들이 무대에서 나오지 않게 항상 신경쓰려고 하죠.
Q. 여동생 마젠타와의 관계를 표현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극 중에서는 오빠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다 하경 씨보다 나이가 많은 누나들이잖아요.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어요. 어찌 됐든 한참 동생이잖아요. '오빠처럼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어려 보이는 점을 역이용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차라리 동생에게 끌려다니고 의지하는, 어찌 보면 철없어 보이는 오빠 같은 모습으로요. 그래서 항상 마젠타가 보기에 조금 모자란듯한 오빠의 느낌을 보이려고 해요. 그 와중에 예민하게 눈치를 보는?
Q. 프랑큰 퍼터 역의 송용진, 마이클리, 조형균 세 배우와의 호흡도 궁금하네요. 각각의 개성을 가진 배우들인 만큼 연기할 때 느낌이 매우 다를 것 같은데요.
용진 선배는 '록키호러쇼'를 너무나 좋아하시는 분이라 그냥 무대에서 보면 프랑큰 퍼터 그 자체로 보여요. '안녕, 여름'이라는 작품을 같이할 때도 '록키호러쇼' 얘기를 하실 정도였죠. 형균이 형은 장난기가 엄청 많아서 제가 방심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항상 저한테서 색다른 반응들이 나올 수 있도록 끌어내주시는 분이죠. 마이클 형은 굉장히 편해요. 뭔가 눈에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된 느낌이랄까요. 유대관계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만드는 분이죠.
Q. '록키호러쇼'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걸로 알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입대 전 관객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
한편으론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쉽긴 한데요. 인생에서 한 번쯤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왕 가는 거 재밌게, 신나게 가서 조금이라도 발전된 사람으로 돌아오고 싶어요. 복잡한 감정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제가 더 성장해서 나올 때까지 꼭 기다려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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