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S씨어터 개관기념작, 서울시극단 ‘사막 속의 흰개미’ 오는 11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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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이 창작극 '사막 속의 흰개미'를 오는 11월 세종S씨어터 개관작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지난 11월 ‘2018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대본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황정은 작가의 창작극이다. 황 작가는 2017년 연극 '오리온'을 시작으로 2017년 음악극 '멘탈 트래블러', 연극 '미녀와 야수'의 각색과  2017년 연극 '생각보다 괜찮은', '우리는 처음 만났거나 너무 오래 알았다'를 집필한 바 있다.  

연극 '사막 속의 흰개미'는 흰개미 떼의 서식지가 되어버린 100년 된 고택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자연현상에 의해 무너져가는 집의 실체와 이를 감추려는 사람들의 팽팽한 긴장감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메말라가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고택의 주인이자 대형교회 목사인 석필은 이 집의 미스터리한 현상이 흰개미 떼의 페어리 서클(fairy-circle, 아프리카 사막에서 발견되는 둥근 원)이라며 집안을 살피는 곤충 연구원 에밀리아를 만난다. 죽은 아버지 공태식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석필에게 묘령의 여인 지한이 찾아오고, 되돌릴 수 없는 15년 전 그날의 이야기가 밝혀진다.

서울시극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광보가 연출로 나서며, '옥상 밭 고추는 왜'로 한국문화공간상 무대디자인부문을 수상한 박상봉 디자이너가 무대를 맡아 무너져가는 고택의 공간과 분위기를 사실감 있게 만들어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고택의 주인 공석필 역은 뛰어난 김주완, 이를 파헤치는 에밀리아 피셔 역은 최나라. 석필의 아버지 공태식 역은 강신구가, 어머니 윤현숙 역은 백지원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묘령의 여인 임지한 역은 황선화가, 문화재연구소의 총괄 관리감독 팀장 노윤재 역에는 한동규가, 그리고 문화재연구소 인턴사원은 신예 배우 경지은이 맡았다. 

'사막 속의 흰개미'는 오는 11월 9일부터 25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에 개관하는 세종S씨어터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다양한 예술작품의 기획과 제작이 가능한 300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공연장으로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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