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가 오는 11월 5일 열리는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시상식을 앞두고 주요 부문 후보작을 공개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예그린어워드’의 명맥을 잇는 시상식으로,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한해 동안 활약한 뮤지컬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고 있는 대표 뮤지컬 축제다.

이번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는 창작뮤지컬 56편, 라이선스 뮤지컬 27편 등 총 83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후보작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공연된 작품 가운데 서울 내에서 10일 이상 공연된 뮤지컬 중 출품 의사를 밝힌 제작·기획사의 작품이 선정됐다. 시상 부문은 6개 부문 21개 상으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 두 개 부문을 제외하곤 창작뮤지컬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유리 (사)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한국 뮤지컬 시장의 위기이자 기회인 중요한 시점에서, 지금의 상황을 기회로 만들려면 뮤지컬 종사자들의 발전적 상생을 위한 결속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소통과 화합’을 모토로 한 이번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웃는 남자’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레드북’, ‘모래시계’ 뒤이어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은 박효신·수호·박강현 등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웃는 남자’로 올해의 뮤지컬상·연출상·음악상 등 9개 상에 10회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2016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 신작으로 선정돼 본 공연을 무대에 올린 바 있는 ‘레드북’ 역시 올해의 뮤지컬상·연출상 등 8개 상에 9회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 외에도 시청률 40% 이상을 기록하며 90년대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화한 ‘모래시계’가 5개 상에, 주크박스 뮤지컬로 많은 인기를 끈 ‘광화문 연가’와 ‘젊음의 행진’,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용의자 X의 헌신’도 각각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유리 (사)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최고 영예 ‘예그린대상’ 후보…라이브㈜, 지하철1호선, 신시컴퍼니, EMK 등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최고 영예상이라고 할 수 있는 ‘예그린대상’에는 라이브㈜,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신시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시뮤지컬단 한진섭 단장은 “지난해에 이어진 블랙리스트, 미투 운동 등으로 공연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였지만, 화제성 있는 대작을 비롯해 숨은 진주 같은 중·소극장의 공연들이 쏟아져 나오며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며 “창작 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많은 개인 및 단체, 작품들이 힘을 쓴 만큼 신중함을 기해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례적으로 다수의 공연제작사가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이유리 이사장은 “해외 진출 등 한국 뮤지컬 시장이 본격적으로 산업화 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선정 이유를 덧붙였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장 충무아트센터 김승업 사장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장 충무아트센터 김승업 사장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뮤지컬 시상식이 어느덧 7회를 맞이했다”며 “뮤지컬 분야의 대표성을 지닌 많은 분들로 구성된 만큼 심사와 관련된 사항은 심사위원에게 위임하여 공정하게 처리하고자 한다”고 밝혀 시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부문별 수상자(작)는 평론·학계·연출·음악·언론 등의 분야에서 선정된 8인의 심사위원이 다수결의 원칙으로 심사를 진행하며, ‘예그린대상’은 특별히 30여 명의 공연전문기자단의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또한 남녀인기상은 내일(17일)부터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충무아트센터 공식 블로그에서 10일여간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영광의 주인공은 오는 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자세한 부문별 후보 명단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