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으로 뭉쳤다! 청소년 미혼 한부모를 응원하는 ’HeShe Tag: 그와 그녀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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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학로 CJ아지트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공연계 인기 창작진과 배우들, 청소년 미혼 한부모가 만든 창작 뮤지컬 ’HeShe Tag: 그와 그녀의 태그’를 선보이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

“다섯 명의 어머니이자 배우들이 용기를 내서 본인 인생에서 겪은 극적인 순간을 해시태그처럼 정리해서 만든 이야기다”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오세혁은 이 작품에 대해 위와 같이 소개하며 “앞으로 시즌 2, 3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 다른 지역과 전국에서 공연이 되기를 꿈꾼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어머니들은 연습에 모이기 위해 힘들게 오는 경우가 많았다. 연습 시간만큼은 부담 없이 즐겁게 하려고 했다. 오늘 선보인 무대, 배우들의 의상 모두 이분들에게 전하는 선물세트 같은 공연이다”라고 공연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공연에 청소년 미혼 한부모들은 극의 대본과 배우 및 스태프로 참여했다. 한 편의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그들이 자신감, 자존감, 꿈에 대한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90분 동안 펼쳐진 ’HeShe Tag: 그와 그녀의 태그’는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시작하며 시끌벅적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 위로 모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출연자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목을 풀며 발성과 걸음걸이, 춤을 연습한다. 각각의 연습은 하나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세 개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이날 공연에서는 ‘치킨을 기다리며’, ‘한강은 흐른다’ ‘숨을 쉰다’의 해당 장면과 넘버가 펼쳐졌다. 공연은 어린 나이에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한 청소년 미혼 한부모의 삶과 선택, 그들의 꿈을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문 배우와 어머니 배우를 구분할 필요 없이 모든 출연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한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공연에 임했다.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문 배우를 대표하여 하현지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이자 배우들은 공연을 마친 후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들은 각자 진솔한 소감을 남기며, 함께 공연을 이끌어준 창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 기회가 돼서 참여하게 됐다. 그동안 주위에서 봤던 시선들 때문에 힘든 순간도 있었다. 주변에서 잘 챙겨주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최소미)

“처음부터 배우로 참여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 너무 부담스러운 점이 많았는데, 못해도 좋으니까 할 수 있는 만큼만 해 달라라고 말해줘서 감사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가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 (김다현)

“죽기 전에 무대에 한 번 올라가 보자라는 목표를 이뤘다. 정말 행복하게 연습하고 공연한 것 같다.” (김명지)

“하룻밤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습하면서 배우분들 모두가 자신을 드러내거나 자기가 욕심을 내기 보다 저희의 이야기 들어주고 어떤 일들이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 가져주셔서 금방 친해질 수 있던 것 같다. 이 꿈이 깨지면 또 다들 각자 살던 곳으로 돌아갈 텐데… 꿈이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권영선)
 
이 공연을 선보인 CJ나눔재단의 박정희 과장은 "청소년 미혼 한부모들은 아직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이다. 세상이 만든 편견 속에 그들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앞으로도 직간접적으로 응원하려고 한다. 이번 공연은 엄마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시작이다. 엄마들에게 이 뮤지컬은 세상을 향해 당당히 외칠 수 있는 발성 연습의 시간이다. 마음으로 들어주시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HeShe Tag: 그와 그녀의 태그’는 21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CJ아지트 홈페이지에서 전석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잔: 벨라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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