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캐릭터컷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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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개막을 앞둔 국내 초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의 캐릭터 사진이 공개됐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에 사는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고귀한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백작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제거하려는 몬티 나바로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탄탄한 전개와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내면서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된 바 있다.

 

캐릭터 컷은 붉은 커튼이 드리워진 액자를 배경으로 각 등장인물들이 자신만의 소품을 이용해 개성 넘치는 포즈를 취하는 방식으로 촬영됐다. 작품이 1900년대 초반 영국 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고풍스럽고도 화려한 의상들이 눈길을 끈다.

 

빈털터리지만 수려한 외모와 번뜩이는 재치를 겸비한 ‘몬티 나바로’역을 맡은 김동완, 유연석은 한 손엔 잔을, 다른 손에는 독약을 연상시키는 작은 병을 들고 의뭉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같은 배역의 서경수는 총과 칼을 쥐고 강렬한 눈빛을 뿜어내고 있다.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몬티를 연기하는 만큼 배우들은 의미심장한 표정과 소품으로 캐릭터를 표현해 냈다.
 

1인 9역 멀티롤로 다이스퀴스 가문의 상속자들을 연기하는 ‘다이스퀴스’ 역의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은 공통적으로 장총을 들고 있지만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린 오만석은 시크하고도 당당한 느낌을, 무언가를 크게 외치고 있는 듯한 한지상은 손가락으로 한 지점을 가리키며 생동감을 뿜어낸다. 장총과 더불어 한 손에 곰인형을 움켜쥔 이규형은 엄격하고도 근엄한 표정으로 진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몬티와 연인관계지만 부와 명예를 좇아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시벨라를 연기하는 임혜영은 핫핑크색 투피스에 채도 높은 립컬러로 매력적인 패션을 완성하는 한 편 무표정하지만 도도한 표정으로 배역의 성격을 표현했다.


이 밖의 배우들도 시대상이 반영된 화려한 의상과 과감한 포즈,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완성도 높은 캐릭터 컷을 탄생시켰다. 제작사 쇼노트 관계자는 “국내 초연작이기 때문에 작품의 특성과 매력을 캐릭터 사진에 녹여내고자 했다. 워낙 표현력이 좋은 배우들이라 재미있는 사진들이 많이 나왔다. 추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진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캐릭터 사진 공개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11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글 : 김대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쇼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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