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백 作 '어둠상자' 11월 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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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기획 연극 '어둠상자'가 오는 11월 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강백 작가가 쓴 '어둠상자'는 고종의 마지막 사진을 촬영한 황실 사진가 집안이 4대에 걸쳐 그 사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108년에 거쳐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으려는 이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사진기를 이르는 옛말인 ‘어둠상자’는 어둠 속에 빛을 가두어 인화지 위에 압착한다는 점에서 억압당한 식민지 시대 역사를 상징한다. 이강백 작가는 “고종의 사진을 식민지를 거치며 모멸당하고 주체를 잃은 민족적 경험의 상징으로 본다면, 새로운 시대는 그 사진을 없애는 행위에서 비로소 시작 된다”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수인은 20여 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이강백 작가와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으며 2016년 연극 '심청'의 초연을 연출하며 작가와의 협업을 시작했다. 예술의전당 측은 우화와 풍자로 시대를 해석하는 극작 스타일로 ‘알레고리의 작가’라는 평을 지닌 이강백과 언어, 소리, 음악을 활용해 신선한 연출을 선보여 온 이수인의 시너지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고종 황제 역에는 연극 '그리스의 여인들 안티고네', '심청'의 송흥진, 이등박문 · 윤인부 역에는 '얼굴도둑', '가지'의 신안진이, 독일공사 · 하세가와 역에는 '맨 끝줄 소년', '1945'의 백익남이 캐스팅 다. 이 외에도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의 이현호, '심청'의 김규진, '애도하는 사람'의 김승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어둠상자'는 11월 7일부터 12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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