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의 두 사람이 만드는 사랑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어쩌면 해피엔딩’ 전성우,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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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구식 로봇들의 사랑 이야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재연 캐스팅 소식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초연 이후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를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던 건 물론, 앵콜 공연까지 일찌감치 전회차 매진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기 때문. 긴 기다림 끝에 발표된 이번 재연 출연자 명단에는 반가운 이름이 있었다. 바로 올 한해 SBS 드라마 ‘의문의 일승’과 KBS 드라마 ‘너무 한낮의 연애’, JTBC 드라마 ‘라이프’에 각각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전성우, 박지연이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또래 연기자임에도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춰보게 되었다는 전성우와 박지연. 다른 행성에서 온 남녀처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묘한 의외의 케미로 무대 위 새로운 올리버와 클레어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마치 전혀 다른 성격을 지녔음에도 반딧불을 보기 위해 제주도로 함께 떠난 클레어와 올리버처럼. 두 사람이 털어놓은 어쩌면 해피엔딩, 사랑, 관계 그리고 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지난해 ‘어쩌면 해피엔딩’의 열풍이 대단했죠. 관객들의 기대가 높은 작품인 만큼 출연 결심을 하기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요.
전성우 :
사실 크게 걱정은 안 했던 것 같아요. 작품을 어떻게 만들고 준비를 해서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결과물은 따라오는 거니까요. 하지만 아무래도 초연 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워낙 (작품에 대한) 이미지가 강렬하게 각인 되어있다 보니, 조금이라도 다르게 표현되면 관객들이 이질적으로 느끼진 않을까 살짝 걱정되긴 했었어요.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확신을 갖고 잘 준비해서 무대에 오르려고 합니다.

박지연 : 전 부담됐어요. 오빠는 정말 안돼? (웃음) 이제까지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대부분 초연작이거든요. 새롭게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품의 재연에 출연하게 되었으니깐요.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원래 제가 걱정을 사서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웃음) 그런데 다행히 연습을 해보니 워낙 초연부터 완성도 있던 작품이었기에, 저희는 그 길을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저희들이 갖고 있는 각자의 매력들만 잘 보탠다면 좋은 공연이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Q. 두 분 모두 지난 초연 때 공연을 관람하셨다고 들었어요. 직접 연습에 참여해보니 어떠셨어요? 관객으로 작품을 관람했을 때랑은 느낌이 달랐을 것 같기도 해요.
전성우 :
관객 입장에서 볼 땐 ‘참 잘 흘러가는, 잘 짜인 좋은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연습을 해보니 디테일이 정말 많더라고요. 씬 하나하나, 동작 하나하나마다 촘촘하게 짜인 약속들이 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저는 그 안에서 또 자유롭게 놀아야 하니깐요. 정말 ‘관객 입장에서 보는 거랑은 다르구나’를 느꼈죠.

박지연 : 저는 공연을 보고 나서 디테일한 내용보단 작품 특유의 분위기가 계속 기억에 남았었어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분위기요. 그런데 막상 연습을 시작하고 보니 너무나 마음 아픈 작품이더라고요. 연습 때마다 눈물 참는 게 가장 힘들 정도예요. 얼마 전에도 제임스를 위해 일하던 올리버의 회상 씬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사실 전 로봇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자기 연민에 빠지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감정도 조금 더 담백하게 가져가야 하는데 아직은 울컥울컥해요. 남은 연습 기간 동안 잘 다듬어야죠.
 
올리버·클레어 로봇 캐릭터 표현 까다로워
무대, 의상 등 외형 바뀐 재연


Q. 캐릭터를 잡아나가는 데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그냥 로봇도 아닌, 구세대 헬퍼봇은 상상력을 발휘해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잖아요.
박지연 : 캐릭터의 성격은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어렵진 않았어요. 저도 클레어처럼 힘든 일이 있어도 크게 내색하려고 하지 않는 편이고, 추진력도 있거든요. 생각한 대로 바로 행동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지만요. 그런데 아무래도 클레어는 로봇이다 보니 그 점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죠.

전성우 : 맞아요. 올리버와 클레어는 사람 같은 로봇이지만, 로봇의 이미지를 연기로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저도 로봇이란 캐릭터의 특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인물을 그려나갔어요. 그러다 보니 저로부터 접점을 찾아서 인물을 만들어나갔던 기존의 연기 방식과 다르게 이번 작품은 반대로 시작했어요. 올리버란 캐릭터에 저를 조금씩 맞춰 나가고 있어요.

Q. ‘엘리펀트송’의 마이클, ‘블랙메리포핀스’의 헤르만 등 기존 작품에서 맡았던 어둡고 안쓰러운 캐릭터와 올리버를 비교했을 때 실제로 어떤 역할이 본인에게 더 잘 맞아요?
전성우 :
어떤 역할이든 쉽거나 편한 작품은 없는데요. 저라는 사람 자체가 누군가 옆에서 분위기를 업 시켜주지 않으면 뜨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어둡고 감정이 깊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 조금 더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밝은 캐릭터들은 한껏 감정을 고조시킨 다음에 연기하거든요. (박지연 : 정말 차분한 스타일이에요. 농담도 차분하게 하다 보니 연습실에서 별명이 선비예요. 그게 성우 오빠 매력인 것 같아요.)

Q. 이번 재연에서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조금만 알려주신다면요?
박지연 :
일단 무대가 정말 예뻐요. 조금 더 빈티지스러운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무대가 셋업되면 빨리 극장에서 확인하고 싶어요.

전성우 : 작품이 가진 메시지나 내용들은 그대로인데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조금씩 바뀌었어요. 의상도 조금 달라졌고요. 마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사람들이 변하는 것처럼요.

박지연 : 음악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아주 미세한 부분들이 바뀌었어요.

전성우 : 작가·작곡가님이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 좋은 것, 새로운 것들을 찾고 계시더라고요. 아직 공연개막이 조금 남아 있다 보니 어느 정도 바뀌었다고 얘기하긴 조심스럽지만, 더 좋은 방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에요.
 
노련한 김재범·최수진, 열정 넘치고 풋풋한 신주협·강혜인, 집요한 문태유까지
배우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캐릭터 꾸며


Q.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개성의 배우들이 캐스팅된 만큼 페어마다 느낌도 각기 다를 것 같아요.
박지연 :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연습하는 과정에서는 일단 각자가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재밌어요. 재범 오빠는 확실히 노련함이 느껴지고요. 태유 오빠는 집요한 스타일이에요. 연습 때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편이죠. (웃음) 주협이는 열정이 느껴지고요

전성우 : 클레어도 정말 각자가 가진 느낌이 달라요. 우선 수진 누나는 이 공연에 대한 경험이 있다 보니 확실히 여유로운 느낌이 있고요, 혜인이는 20대 특유의 통통 튀는 발랄함이 느껴져요. 지연이는 지연이죠. (웃음)

Q. 상대역으로서 각자가 느낀 서로의 장점을 얘기해본다면요?
전성우 :
지연이와의 작업은 처음이거든요.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었는데, 확실히 지금까지 쌓아온 내공이 있어서 그런지 노련하더라고요.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 표현하는 능력도 뛰어나고요. 리딩할 때부터 이미 박지연만의 클레어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지연 : 성우 오빠는 딱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에요. 저랑 반대되는 면들이 많다 보니깐, 보면서 배우고 싶은 점들도 많았고요. 잔잔한 성격에서 나오는 오빠만의 포인트들이 무대 위에서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전성우 : 사실 작업하기 전부터 저와 지연이를 아는 지인들은 둘이 함께 작품을 하면 어떨지가 궁금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둘 다 너무 다른 성격이다 보니 함께 연기하면 새로운 시너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궁금하다고 했구나' 느낀 점들이 많았어요.
 
감정에 솔직한 올리버 같은 클레어, 박지연
관계에 있어 조심스러운 클레어 같은 올리버, 전성우


Q. 작품 속에서 올리버와 클레어는 로봇임에도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고, 결국 끝이 있는 만남이라는 걸 알면서도 인간처럼 뜨겁게 사랑하잖아요. 두 헬퍼봇들에게 사랑이란 감정은 무엇이었을까요?
박지연 :
클레어에게 사랑은 ‘아픈 것, 뜨겁다가도 금방 사라지는 것’이라고 인식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올리버에게 ‘우리는 사랑에 빠지면 안 돼’라고 약속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누구나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면 멈출 수가 없잖아요. 결코 제어할 수 없는. 그런 의미에서 클레어에게 사랑은 올리버가 느낀 사랑의 감정보다 더 사람다운 사랑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연기할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어땠지?’ 생각하면서 실제 감정을 고민해 연기하는 것 같아요.

전성우 : 올리버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사랑엔 여러 종류가 있다’로 시작하는 대사인데요. 결과적으론 사랑엔 다양한 유형이 있고, 사람과 헬퍼봇 역시 마찬가지라는 의미였어요. 그 속에서 헬퍼봇 올리버가 선택한 단 하나의 사람, 단 하나의 사랑이 바로 클레어였던 거죠. 올리버에겐 내가 처음으로 선택한 단 한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는 것이 바로 사랑의 감정, 아니었을까요.

Q. 실제 사랑에 대한 각자의 생각도 궁금해요. 평소 상대를 만날 때 어떤 성향인지도 궁금하고요.
박지연 :
사실 만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요. 그 가운데서도 지금까지의 만남을 떠올려 보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같이 있을 때 느끼는 편안함이었어요. 물론 편안하면서도 긴장감은 늦추지 않아야 하겠죠? (웃음) 돌이켜 보면 저는 친구 같은 편안한 사랑을 했던 것 같아요. 감정에 있어서도 솔직한 편이라 숨김없이 표현하는 스타일이고요.

전성우 : 저는 상대방에게 맞춰가는 스타일 같아요. 각자 살아온 환경이나 생각들이 너무나 다르잖아요. 그래서 같이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거기에서 오는 부딪힘은 언제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점 때문에 상대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것도 있고요. 사랑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행동이나 생각이 아닌, 서로 맞춰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Q.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어떤 편이에요?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누군가와 관계 맺는 걸 조심스러워 하는 작품 속 클레어와 비교 하자면요.
박지연 :
저는 크게 고민을 안 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냥 그때그때 만나는 인연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시간이 흘러 잠시 멀어졌다가도 다시 만나면 또 너무 반갑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잖아요. 인간관계를 위해 억지로 노력하거나 희생해서 무언가를 감내하거나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웃음) 그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해요.

전성우 : 저도 관계에 있어서 무언가를 억지로 하려고 하는 편은 아니에요. (기자 : 전 성우 씨가 신중한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신중함이라기보단 누군가에게 실수하는 게 싫어요. 쉽게 생각하면 눈치를 보는 거죠. ‘이 사람에게 이런 행동을 했을 때 혹시 싫어하면 어쩌지’라는 생각 때문에 행동에 옮기질 못하는 거죠. 그래서 처음 보는 분들은 저에 대해 오해하기도 하시는 것 같아요.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조용하지?” ”어둡고 차가워 보이지?” 이런 오해들이요. 아무래도 이 일을 하다 보면 그런 점들이 불편할 때가 좀 있긴 하죠. 원래 저라는 사람 자체가 생각이 너무 많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이 누군가와의 관계에 있어선 신중한 사람, 조심스러운 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웃음)
 
무대는 날 가장 편하게 만드는 곳
오랫동안 일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고파


Q. 올해는 두 분 모두 무대에서보단 TV 매체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한 해 같아요. 매체는 공연과는 장르가 다른 만큼 연기하면서 느낀 점들도 달랐을 것 같아요.
박지연 :
되게 재미있었던 작업인 것 같아요. 요즘엔 공연하시는 선배님들이 현장에 많이 계셔서 어색하거나 낯선 느낌이 들지도 않고요. 아무래도 드라마 현장은 공연장과 달리 혼자만의 싸움이 강해 초반에는 적응하느라 조금 힘들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즐기고 있어요. 또 지방에 사시는 팬들에겐 또 TV라는 매개체가 좋은 창구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전성우 : 시스템이 워낙 다르다 보니 거기에서 오는 어려운 느낌은 있어요. 공연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는 마라톤 같은 장르라면, 방송은 퍼즐 맞추기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 장면을 촬영하고, 저 장면을 촬영하고 나면 나중에 한 작품으로 나오거든요. 사실 아직도 드라마 촬영할 때 본 편이 나오기 전까지는 많이 걱정하는 편이에요.

박지연 : 그래서 저는 잘 못 봐요. TV에 나오는 것 자체가 어색하기도 하고요. (웃음) 성우 오빠도, 저도 곧 새로운 드라마에 출연할 예정이거든요. 이번 작품을 통해 매체에서도 좀 더 노련한 배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새로운 도전으로 바쁜 와중에도 두 분은 항상 무대를 놓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무대가 주는 매력이 여전히 큰가 봐요.
전성우 :
저의 시작이 무대다 보니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 물론 현실적인 부분들이 부딪힐 때도 있긴 하지만 전 무대가 너무 좋고, 무대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저 자신도 더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박지연 : 몸이 아는 거죠. 저도 저 자신이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멋있고 빛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대를 놓을 수가 없어요.

Q. 마지막으로 ‘어쩌면’ 이룰 수 있는, 혹은 이루고 싶은 나의 바람이 있다면요?
전성우 :
저는 정말 좋아했던 일을 시작하게 된 거고, 지금까지 그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거든요. 물론 연기자로서의 목표도 중요하겠지만, 진심으로 이렇게 행복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랫동안 계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스스로 더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요. ‘어쩌면 그런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 정말 행복해져요.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박지연 : 저는 제 삶이 항상 재미있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도, 개인으로서도요. 사실 전 뚜렷하게 배우라는 꿈을 꾸고 일을 시작한 게 아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작품들을 만나서 감사하면서도 걱정이 될 때도 있었어요. 제 능력에 비해 많은 것들이 선물로 다가온 것 같아서요. 이 행복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고민하기도 했었는데요. 그건 제 마음가짐에 달려 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전 삶에 있어 거창한 목표보단 제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려고요. 이 바람, 어쩌면 이룰 수도 있겠죠? (웃음)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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