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산수유 창단 10주년 기념…연극 ‘기묘 여행’ 12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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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산수유의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이자 열두 번째 정기 공연인 연극 '기묘여행'이 오는 12월 무대에 오른다. 

2010년에 초연된 '기묘여행'은 토시노부 코죠우 작가의 작품으로 3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가해자 부모와 피해자 부모의 1박 2일간의 짧은 여행을 통하여 ‘사형제도’에 대해 조심스럽게 화두를 던진다. 극단 산수유는 이번에 창단 10주년을 맞아 창단 초기에 발표한 작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공연함으로써 지난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설계하고자 한다.

작품은 살인이라는 1차 재해에 가려져 있던 2차 재해를 겪고 있는 남겨진 이들에 집중한다. 죽은 딸의 복수만을 기다리며 버텨 온 피해자의 아버지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겨우 일상을 이어가는 어머니, 살인을 저지른 아들이지만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가해자의 부모가 등장한다. 남겨진 어느 한 쪽 고통으로 치우지지 않는 이 작품은 남겨진 이들의 아픔을 깊숙이 들여다보길 권하며, 생명의 존엄성과 숭고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극단 산수유는 2007년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의 ‘오버외스터라이히’를 원작으로 한 '경남 창녕군 길곡면'으로 창단을 알렸고 그동안 '기묘여행', '동물 없는 연극', '주머니 속 선인장' '허물' 등 우리 사회와 맞아떨어지는 우수한 번역극을 소개해왔다. 또한 번역극뿐만 아니라 '냉동인간', '괴물' 등 국내 창작극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선주·임형택·권지숙·오일영·신용진·강선영 등의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 '기묘여행'은 오는 12월 6일부터 3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극단 산수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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