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2019 라인업 발표…'알리바이 연대기', '나는 살인자입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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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연극 제작단체인 국립극단이 2019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 국립극단이 운영하고 있는 3개 극장의 특성에 따라 나뉘어 구분된 이번 라인업은 다양한 신작들과 인기작들로 구성되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관객 중심 레파토리 지향 명동예술극장
사회적 이슈 담아낸 신작 쏟아진다


먼저 관객 중심의 레파토리 극장을 지향하는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사회 전반의 공통 관심사를 담은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개인의 사적인 연대기를 바탕으로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풀어내는 '알리바이 연대기'(김재엽 작·연출, 10.23~11.17)를 비롯해 젠더 이슈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콘센트-동의'(작 니나 레인·연출 갈양원, 6.14~7.7), 인종과 종교에 대한 차별 및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고발하는 '자기 앞의 생'(각색 자비에 제이야르·연출 박혜선, 2.22~3.23) 등을 차례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동설을 지지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삶과 시련을 그려낸 '갈릴레이의 생애'(작 베르톨트 브레히트·연출 이성열, 4.5~28), 하층민의 양식있는 시선을 통해 지배 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하는 '스카팽의 간계'(작 몰리에르·번안 및 연출 임도완, 9.4~29),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희극 중 하나인 '한여름 밤의 꿈'(작 윌리엄 셰익스피어·연출 문삼화, 12.4~29) 등도 무대에 오른다. 내년으로 공연 50주년을 맞이하는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원작 사무엘 베케트·연출 임영웅, 5.9~6.2) 역시 명동예술극장에서 기획 초청으로 공연된다.

작가 중심의 창작 극장, 백성희장민호 극장
동시대 작가들의 문제작으로 구성


작가 중심의 창작 극장을 지향하는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는 동시대 작가들의 문제작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먼저 국립극단의 창작지원 사업 '희곡우체통'을 통해 발굴된 '고독한 목욕'(작 안정민·연출 서지혜, 3.8~24)이 내년 3월 무대에 오르고, 일본 작가 호시 신이치의 소설을 무대화해 동아연극상에서 다수 부문의 상을 수상했던 '나는 살인자입니다'(각색·연출 전인철, 4.10~5.5)도 다시 한 번 공연된다.

극작가 백하룡의 신작 '뼈의 기행'(작 백하룡·연출 최진아, 5.31~6.16), '국립극단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의 열한 번째 작품으로 선정된 '빙화'(작 임선규·연출 이수인, 9.27~10.13), 연극과 무용이 결합된 댄스 씨어터 공연 '죽고 싶지 않아'(안무·연출 류장현, 8.22~9.8) 등도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연출가 중심의 실험 극장, 소극장 판
다양한 연극적 실험 선보여


연출가 중심의 실험 극장을 지향하는 소극장 판에서는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선보이는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10~12세 청소년의 속내를 다룬 '병목안(가제)'(작 허선혜·연출 김미란, 5.23~6.15), 극적 언어를 파괴하는 작품들 선보인 김철승과 함께하는 '연출의 판-연출가전 김철승'(연출 김철승, 10.11~11.3)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11월에는 청소년극 해외신작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라인업을 발표한 국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은 우리 연극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동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을 개발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2019년에도 소명을 다할 수 있는 연극을 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세한 2019년 국립극단의 라인업은 하단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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