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를 창극으로 만나다…국립창극단 신창극시리즈3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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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신(新)창극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시'(詩, Poetry)를 무대에 올린다.

신창극시리즈는 창(唱)과 극(劇)이라는 창극의 뼈대만 두고 소재·방식·공간 등 작품의 모든 요소들은 협업하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맡기는 작업이다. 지난 두 번의 공연은 동화 '빨간망토'를 동시대 여성의 시각으로 다시 쓴 이자람의 '소녀가', 제임스 팁트리 소설 '마지막으로 할 만한 어느 멋진 일'을 원작으로 한 김태형 연출의 '우주소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신창극시리즈 세 번째 공연 '시'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대담하게 창극으로 끌어드렸다. 박지혜 연출이 창극 배우 유태평양, 장서윤과 연극 배우 양종욱, 양조아와 함께 하는 작품이다.

박지혜 연출은 국립창극단에 시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소리를 하는 예술가로서 창극 배우가 가진 특별한 재능과 매력을 관객에게 보여주기에 시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출은 서사와 드라마적인 표현을 걷어내고 배우가 가진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구상했다고.

이번 창극 '시'에 모티브를 제공한 파블로 네루다는 칠레의 시인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다. 박 연출은 네루다의 시 중에서도 생의 순간을 담고 있는 시들을 선택했다. 창극 '시'는 네루다의 시를 배우들이 몸으로 읽고 쓰는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다. 연출가, 배우의 아이디어, 배우들의 즉흥 연기를 통해 장면을 구성하며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을 창극에 처음 도입했다.

탄생, 사랑, 이별, 죽음까지 인간 삶에 대한 모티브를 담고 있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 속 문장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시'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하늘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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