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웃는 남자’ 대상 등 3개 부문 수상해 함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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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가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남우주연상, 무대예술상을 차지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지난 1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쟁쟁한 수상 후보와 축하공연 라인업만으로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그 중 가장 기대를 모은 공연 중 하나는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였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웃는 남자’는 17세기 영국에서 어린 시절 인신매매를 당해 흉측한 얼굴을 갖게 됐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순수한 청년 ‘그윈플렌’의 이야기다.
 
박효신 “관객에게 가치 있는 사람 되고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효신은 벅찬 감정을 애써 누르며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어마어마한 후보들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했는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관객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삶 속에서 내 노래가 힘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하게 노래부르겠다”고 감회를 밝혔다. 지난해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같은 작품으로 무대예술상을 차지했던 오필영 디자이너는 이번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도 다시 한 번 무대예술상을 거머쥐었다.
 
‘마틸다’로 남우주연상을 공동수상한 최재림은 “좋은 공연 올려주신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님을 비롯한 제작진, 같이 공연하는 배우들과 가족들에게 고맙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간결하게 소감을 마무리했다.
 

여우주연상은 ‘베르나르다 알바’의 정영주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여배우라는 말을 안 좋아한다. 그냥 배우다”라며 “여배우만 10명이 나오는 공연이 대한민국에서 가능할까 의심했었는데, 가능하게 해준 우란문화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정영주는 "혹시라도 꿈에라도 나를 롤모델로 삼은 후배들이 있다면 끝까지 버텨라. 이런 날이 온다”며 후배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남우조연상을 차지한 ‘젠틀맨스 가이드’의 한지상은 센스있는 소감으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같이 공연하는 오만석을 언급하며 “뮤지컬계의 유니세프다. 다 퍼주고 먹을 것도 다 사준다. 사랑스러운 형이다”라며 동료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그는 “데뷔 15주년인데 다양한 작품들을 해보고 싶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제 안의 다양성을 다시 만나게 해줬다. 빨리 출근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레드북’ 여우조연상 등 3관왕  
신인상 이휘종, 김환희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레드북’의 김국희는 “이런 기분인 걸 처음 알았다”며 벅찬 감정으로 입을 뗐다. “어딘가에서 울고 있을 것 같은 우리 신랑, 저 대신 많이 울고 있을 텐데 신랑과 함께 좋은 영향력으로 긍정적인 걸 나눌 수 있는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겠다”며 가슴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 레드북은 연출상에 오경택, 안무상에 홍유선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여우조연상과 함께 3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2016년 1월 이후 데뷔해 주연, 조연을 처음 맡은 배우에게 주어지는 신인상은 ‘번지점프를 하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 출연한 이휘종이 차지했다. 이휘종은 “어떤 책에 ‘사람의 말은 입에서 탄생해서 귀에서 죽는다’고 했다. 2019년은 상처 주지 않고 상처 받지 않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뜻깊은 말을 남겼다. 여자신인상은 ‘베르나르다 알바’의 김환희에게 돌아갔다. 김환희는 “엄마가 여기 와 계신데 너무나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외에도 앙상블상은 ‘마틸다’의 배우들이, 극본상은 ‘용의자 X의 헌신’의 정영이, 음악상은 ‘베르나르다 알바’의 김성수가 차지했다. 프로듀서상은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의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가 차지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지난 2017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3회째다.

글 : 김대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쇼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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