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이 한국의 재벌 2세 여자라면? 김광보 연출 신작 <함익>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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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햄릿>을 재해석한 작품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햄릿을 오늘날 한국을 살아가는 재벌 2세 여성으로 그려내는 창작극이 펼쳐진다.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김광보 연출과 <목란언니>의 김은성 작가가 손잡고 내달 선보이는 <함익>이다.
 

<함익>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기반으로 하되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아낸 창작극이다. 영국에서 비극을 전공하고 돌아온 재벌 2세 여성 ‘함익’이 주인공으로, 죽은 어머니가 새엄마와 아버지에게 살해되었다고 의심하는 함익이 연극학과 학생 연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햄릿 내면의 여성성과 고독에 초점을 맞춰 재창작한 이 연극은 남 부러울 것 없는 듯 보이는 함익의 내면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햄릿을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함익>은 김광보 연출과 김은성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회의 기둥들><엠. 버터플라이> 등의 화제작을 이끌어온 김광보 연출은 2016년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공연계 대표 연출가 중 한 사람이며, 김은성 작가는 <로풍찬 유랑극단><뻘> 등 고전희극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호평받아온 바 있다. 최근 무대에 오른 손진책 연출의 <햄릿>과 김동연 연출의 <햄릿-더플레이>에 이어 또 어떤 작품이 펼쳐질지도 주목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극단의 실력파 단원 최나라가 주인공 함익으로 분하며, 지난해 56:1의 경쟁률을 뚫고 신입단원으로 합류한 이지연이 함익의 분신으로 분한다. 이와 함께 강신구, 이희순, 황성대, 박기덕, 구도균 등의 단원들이 참여하며, 박동우 무대디자이너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은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이어지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서울시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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