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발레리노 삶 그린 뮤지컬 '니진스키' 5월 개막...제작사 쇼플레이 "2021년까지 3부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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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니진스키'(제작: ㈜쇼플레이)가 오는 5월 28일 첫 무대에 오른다.
 

니진스키는 발레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라 평가받으며 현재까지도 ‘무용의 신’이라 불리는 인물로,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가난에 허덕였으며, 데뷔 후로는 그의 천재성을 시기한 동료들로부터 소외되는 등 늘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그는 저명한 발레 프로듀서였던 디아길레프를 만난 후 발레뤼스의 수석 무용수로 입단해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지만, 곧이어 정신분열증으로 인해 오랫동안 고통을 겪다 죽음을 맞이했다. 작가인 리처드 버클은 그의 삶을 두고 "10년은 자라고 10년은 배우고 10년은 춤추고. 그리고 나머지 30년은 암흑 속에 가려진 60평생을 살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지난해 4월 한예종 졸업공연을 통해 개발된 후 공연 제작사 쇼플레이가 1년 여간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쳐 선보이는 뮤지컬로, 이처럼 비운의 삶을 살았던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삶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이 작품으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게 된 극작가 김정민과 성찬경 작곡가는 “우리는 불운한 천재의 예술성을 찬양하거나 그의 몰락과 불행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벗어 던지고 느끼는 대로 과감하게 춤추고자 했던 인간 니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라고 밝혔다.
 

쇼플레이는 “독창성과 재능을 겸비한 신진 창작자들과 정태영, 신은경, 정도영과 같은 베테랑 크리에이티브팀의 협업은 기대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며 "훌륭한 배우들의 합류 또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향상시킨다. 마무리까지 심혈을 기울여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명작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제작사 쇼플레이는 뮤지컬 '니진스키'의 공연 소식과 함께 1900년대 초 서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한 예술가들을 재조명하는 뮤지컬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쇼플레이가 주목한 시대는 문화예술이 가장 번성했던 ‘벨 에포크(La belle époque)’시대다. 당시 서유럽에서는 모네, 르누아르, 드가와 같은 인상파 화가들이 전성기를 구가했고, 피카소와 로뎅도 두각을 드러냈다. 물랑루즈에서는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의 공연이 펼쳐졌고, 찰리 채플린은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희극 배우로의 명성을 쌓아갔다. 러시아발레단 ‘발레 뤼스’도 이때 파리 공연을 통해 동양의 신비로움과 화려함으로 화제에 올랐다.
 

쇼플레이는 이 시기 ‘발레 뤼스’를 대표하는 세 명의 인물의 이야기를 차례로 무대화할 계획이다. 그 주인공은 ‘춤의 신’이라 불린 니진스키를 비롯해 모던 발레를 확립한 불멸의 제작자 디아길레프, 현대 음악의 차르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다. 오는 5월 28일 개막하는 뮤지컬 '니진스키'를 필두로 2020년에는 뮤지컬 '디아길레프'가, 뮤지컬 '스트라빈스키'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쇼플레이는 "인물 뮤지컬 시리즈는 공연 중 공통으로 등장하는 하나의 사건을 각 인물의 시점으로 풀어내 관객의 입장에서는 세 개의 다른 공연이 마치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5월28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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