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눈동자’ 드라마(1991) vs 뮤지컬(2019) 캐스팅 전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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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0월 7일부터 1992년 2월 6일까지 MBC에서 방송돼 높은 인기(평균 시청률 44.3%)를 얻은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동명의 뮤지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브라운관 TV로 최대치와 윤여옥의 철조망 키스 장면을 본 관객에게는 실사판 뮤지컬로 기억을 업그레이드할 이색적인 기회였다.

“드라마에선 박상원이 의사 역이었는데” 인터미션 도중 관객석에서는 흐릿한 드라마의 기억을 되짚는 대화가 들려오곤 했다. 약 30년 전 방영된 드라마의 흐릿한 기억은 무대 위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소환되어 등장했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각기 어떤 배우들을 통해 감동을 구현하고 있을까?

 
▶ 최대치 – 최재성(드라마) vs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뮤지컬)

중국 남경부대에서 운명의 여인 여옥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학도병 최대치. 드라마에서는 배우 최재성이 최대치 역할을 맡았다. 굶주림에 지쳐 산 뱀을 잡아먹는 장면이 아직도 드라마 팬들에겐 깊게 각인돼 있다. 한편 뮤지컬에서는 배우 박민성, 김보현이 최대치를 연기한다. 극단적인 역사의 부침에 휩쓸려 파괴되어 가는 최대치의 모습을 각각의 개성으로 보여준다.
 
▶ 장하림 – 박상원(드라마) vs 테이, 이경수(뮤지컬)

동경제대 의대 출신으로 군의관으로 전쟁에 끌려와 여옥과 사랑에 빠진 후 순애보를 바친 인물. 최대치가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면 장하림은 여옥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인물이다. 드라마에선 박상원이 장하림의 역할을 담당했다. 뮤지컬에서는 테이와 이경수가 이 역할을 맡아 애틋함의 감정을 이어간다.
 
▶ 윤여옥 – 채시라(드라마) vs 김지현, 문혜원(뮤지컬)
 
현대사의 우여곡절을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 윤여옥. 드라마에서는 배우 채시라가 역할을 맡아 사랑에 빠진 여인, 아이를 지키는 엄마,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국민을 연기했다. 뮤지컬에서는 김지현과 문혜원이 열연했다.
 
▶ 최두일 – 박근형(드라마) vs 조태일(뮤지컬)
 
사람이 나빠도 어떻게 이렇게 나쁠 수 있을까? 조선인으로 일본군 경찰이 되어 웬만한 일본인보다 더 악랄하게 조선인을 괴롭히는 스즈끼 형사(최두일). 드라마에서는 박근형이 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면 뮤지컬에서는 조태일이 바통을 이어받아 ‘해도 너무한’ 악역을 이어간다.
 
▶ 권동진 – 정호근(드라마) vs 구준모(뮤지컬)

최대치의 가장 친한 친구로 함께 군에 입대했던 권동진. 드라마에서는 정호근이 이 역을 소화해냈다면 뮤지컬에서는 구준모가 연기했다.
 

▶ 윤홍철 – 최불암(드라마) vs 김진태, 조남희(뮤지컬)
 

독립운동가였던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몸 바치는 이 역할은 드라마에서 최불암이 맡았다. 뮤지컬에서는 김진태, 조남희 배우가 그 맥을 이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는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주혜진 기자(kiwi@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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